한 대당 1천600억원 상당 미군 전략자산…이전에도 여러차례 추락 사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해병대 소속 F-35B 전투기가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 항공기지 인근에서 추락했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병대는 이날 샌디에이고 미라마 항공기지 인근에서 전투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3해병비행단 소속 조종사는 추락 전 비상 탈출했으며,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의료시설에서 치료받고 있다.
해병대는 이 사고를 사망자·영구 장애 발생 또는 총 250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뜻하는 '클래스 A'로 분류했다.
이는 사고로 전소된 F-35B 전투기 가격이 약 1억900만 달러(약 1천574억원)에 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F-35B는 레이더 감지가 어려운 스텔스 기능을 갖췄으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핵심 전략자산이다.
이날 보도용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항공 영상에는 기체 잔해가 흩어지고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가운데 군·소방차량 여러 대가 사고 현장을 수습 중인 모습이 담겼다.

미라마 항공 기지에 주둔하는 제3해병항공단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에도 F/A-18D 호넷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고, 2024년에는 CH-53E 슈퍼 스탤리온 헬기가 샌디에이고 외곽 산악 지역에 추락해 조종사와 탑승대원 5명 전원이 사망했다.
F-35 전투기 추락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2021년 영국 왕립공군 소속의 F-35B 전투기가 퀸엘리자베스호에서 이륙하던 중 지중해로 추락했고, 이듬해에는 텍사스주 포트워스 기지에서 F-35B 전투기가 수직으로 이륙하던 도중 갑자기 추락했다.
2023년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비행 도중 조종사가 비상 탈출한 뒤 F-35B가 실종되는 일도 빚어졌다. 이 전투기는 조종사 탈출 후 약 60마일(약 100㎞)을 홀로 날다가 이틀 만에 추락한 채로 발견됐다.
가장 최근에는 중동 미 공군기지에서 대(對)이란 전투 중 피격당해 비상착륙하기도 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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