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0.18%↓·나스닥 0.06%↓…美 3대 주가지수 동반 약세
호실적에도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 급락…마이크론은 1.31%↑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5% 급락 후 반등해 0.33% 상승 마감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는 등락 엇갈려…코스피 야간선물 1.45%↑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7일 코스피가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반등을 시도할지, 간밤 뉴욕증시의 약세에 다시 조정을 받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4.58% 하락한 6,296.38에 거래를 종료하며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1.81% 내린 6,478.75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때 5.46% 내린 6,238.32까지 밀렸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3천495억원, 1천21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밀어 내렸고, 개인은 3조3천3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실적을 발표한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샌디스크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하며 국내 주식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호실적에도 불구,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103억∼108억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밑돌자 실망 매물이 쏟아져나온 것으로 진단된다.
최근 코스피가 연이틀 상승하며 차익실현 심리도 커진 상황이었던 까닭에 국내 주식시장 '투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6.40%와 10.37% 급락, 각각 '23만전자', '140만닉스'로 밀려났다.
주주환원 기대감 약화와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설로 주식가치 희석 우려가 고개를 든 것도 약세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다만, 비(非)반도체와 코스닥 시장은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온기가 도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상승종목 수는 490개로 하락(381개)보다 많았고, 코스닥은 전장보다 2.08포인트(0.26%) 오른 801.67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6%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보합권에서 출발한 미 증시는 알파벳의 250억 달러 회사채 발행과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전했다.
다만 "반도체주가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하면서 나스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다우지수 대비 낙폭이 제한되는 차별화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개별 종목 중에선 샌디스크(-6.81%)와 웨스턴디지털(-13.03%)이 실적발표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웨스턴디지털의 경우 기대를 웃돈 실적을 내고서도 급락했는데, 최근 들어 시장이 출하량 증가 여부를 주요 지표로 보기 시작한 것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출하량 확대보다 가격 상승에 의존해 매출이 늘었다는 점을 주목했다는 것이다.
이에 영향을 받아 마이크론(+1.31%)도 장 중 한때 7% 넘게 급락했으나, 알파벳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반도체 관련 지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장 초반 2.5% 급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최종적으로는 0.33% 오른 채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큰 폭으로 내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 4.97% 내린 143.53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3.8% 상승한 배럴당 82.49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파생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최저수입가격을 정하는 포고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저가 수입품의 덤핑을 막고 미국 내 생산 기반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 주식시장 투자심리 관련 지표는 반발매수 유입 기대감 속에 등락이 엇갈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2.97%, MSCI 신흥지수 ETF는 1.07%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3% 상승했지만 러셀2000지수는 0.58% 하락했고, 다우 운송지수도 0.71%의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1.45%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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