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지배력 노린 오픈AI, 챗GPT 무료고객에 최신 모델 무한제공

입력 2026-08-08 03:25  

시장지배력 노린 오픈AI, 챗GPT 무료고객에 최신 모델 무한제공
내주부터 GPT-5.6 '루나' 모델과의 텍스트 대화 무제한 서비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오픈AI가 챗GPT 무료 이용자에게도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무제한 제공한다.
오픈AI는 최신 GPT-5.6의 경량 세부 모델인 '루나'와의 텍스트 대화를 다음 주부터 무료 이용자와 저가형 '고'(Go) 요금제 이용자에게 제한 없이 제공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GPT-5.6은 '솔', '테라', '루나' 등 세 가지 세부 모델로 나뉘는데 루나는 이 중에서 성능은 낮지만 가장 빠른 모델이다.
그럼에도 루나는 AI 성능 분석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가 매긴 지능 지표에서 구글의 최신 경량 모델 '제미나이3.6 플래시'와 같고, 앤트로픽의 '클로드 하이쿠 4.5'보다는 높다는 평가를 받는 준수한 모델이다.
또 질문할 때 추론 시간을 길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싱크'(Think) 버튼을 추가해 난도가 높은 질문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무제한 대화는 텍스트로만 가능하고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음성 대화 등은 한도가 제한된다.
오픈AI는 월 20달러 이상 유료 요금제인 플러스·프로 가입자들을 위해 최고급 '솔' 모델도 군더더기 없이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고, 숫자·날짜·출처 등 사실관계 신뢰성을 대폭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오픈AI는 GPT-5.6 루나 모델의 무제한 제공에 대해 "풍요로운 지능을 향한 구체적인 조치"라며 "범용인공지능(AGI)이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챗GPT 주간활성이용자(WAU) 수가 10억 명을 넘긴 시점에 이뤄졌다.
기업 고객 확대에 우선 주력해온 라이벌 앤트로픽과 달리 오픈AI는 개인 고객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정책을 벌여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선점한 개인 고객 시장의 지배력을 수성하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픈AI가 주요 AI 챗봇 개발사 가운데 가장 먼저 광고를 도입했다는 점으로 미뤄보면 광고 매출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밖에 무제한 AI 채팅 기능은 중국산 저가 개방형(오픈소스) AI 모델의 추격을 방어하는 데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오픈AI는 지난달 말 개발자용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이용 요금도 20∼80% 낮추는 등 AI 모델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든 바 있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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