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에 신경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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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융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모두 최우선으로 관심을 두는 사안은 인플레이션이다.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명의 위원이 금리인상에 투표하며 금리동결에 반대했던 배경에도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된 인플레이션이 있었다.
올해 2월 말부터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고유가와 뜨거운 인플레이션은 줄곧 논란의 중심에 있었으나 상당수 연준 인사는 일시적일 것으로 기대하며 긴축 조치를 외면해왔다. 미국과 이란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실제 유가가 급락하자 인플레이션이 곧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재개되고 중동 분쟁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연준도 더는 인플레이션을 모른 척하기어려워지고 있다. FOMC 내부에서도 금리인상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케빈 워시 연준 의장마저 인플레이션에 거듭 방점을 찍는 상황이다.
7월 미국 물가지수는 그런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7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돈다면 금리인상 속도가 올라간다는 베팅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44.5%로 반영되고 있다. 일주일 전의 40.7%에서 더 높아졌다.
그나마 지난 7일 발표된 7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10만명 이상 밑돌며 쇼크를 연출했기 때문에 금리인상 베팅이 약해진 것이다. 당초 12월 말까지 50bp 인상 확률은 일주일 전 37.5%로 반영됐으나 현재 27.4%로 낮아졌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움직임이 시사하는 바에도 주목해야 한다. 7월 비농업 고용이 발표된 후 장 중 10bp 가까이 급락하던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낙폭을 되감으며 5.20bp 하락하는 선에서 7일 장을 마쳤다.
이는 고용 충격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이 금리인하로 전망을 틀거나 금리인상 전망을 폐기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은 최우선 사안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중동 전쟁이 현상을 유지하는 한 금리인상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
B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책무 모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7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인 CPI, PPI, 개인소비지출(PCE)의 중요성을 훨씬 더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월가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6월의 3.5% 상승보다 아주 살짝 완화된 수치다. 하지만 연준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는 여전히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르면 지난주 이란과의 협상이 마무리되고 재개방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결국 해협은 열리지 않았다.
주말 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 이란과 오만의 협상이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다면서도 "미국이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를 위반한 데 대한 배상을 포함해 다른 요건들이 충족돼야만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된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선 민간 선박의 피격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ADNOC)는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회사 운영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자사 소속 선박 15척, 지난주에만 3척이 피격당했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는 눈여겨봐야 할 기업 실적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워런 버핏이 키를 놓은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256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7.5%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8월 10일
7월 컨퍼런스보드(CB) 고용동향지수
- 8월 11일
7월 기존주택판매
- 8월 12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8월 13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 8월 14일
7월 소매판매
8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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