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엔비디아 움직임 속 지난해 상하이증시 데뷔…"국제화 전략 심화"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이른바 '탈(脫)엔비디아' 움직임 가속화 속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무어스레드가 올해 상반기 매출 147% 급증 달성에 이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10일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어스레드는 전날 공시를 통해 국제화 전략을 심화하고 우수한 연구개발(R&D) 및 경영 인재 유치를 위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어스레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7억4천만위안(약 3천6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고 별도 공시에서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순손실은 1천160만위안(약 24억3천만원)으로, 지난해 동기(2억7천90만위안·약 568억원)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어스레드 측은 "회사는 기존 주주들의 이익과 국내외 자본시장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 등을 선택해 주식 발행과 상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당사자들과 상장 계획을 협의 중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무어스레드는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를 통해 80억위안(약 1조6천784억원)을 조달하면서 중국의 AI 관련 기업들의 상장 러시에 불을 붙였다.
무어스레드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국 본토 상하이 증시 거래 첫날 425% 폭등해 중국이 2019년 증시 제도를 개혁한 이후 주요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상장 첫날 기준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 상하이 증시에서 데뷔한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상장하자마자 단숨에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되기도 했다.
엔비디아 임원 출신 장젠중이 2020년 설립한 무어스레드는 중국이 반도체산업 자립 노력을 강화하는 움직임 속에서 캠브리콘, 화웨이 등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한편, 홍콩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홍콩 증시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모두 104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SCMP는 짚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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