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교착에 국제유가 2%대↑…브렌트유 다시 90달러대

입력 2026-08-18 04:50  

미·이란 협상 교착에 국제유가 2%대↑…브렌트유 다시 90달러대

미·이란 협상 교착에 국제유가 2%대↑…브렌트유 다시 90달러대
美 전략비축유 재고, 4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60일 협상시한 만료와 함께 외교적 해법이 교착에 빠지면서 국제유가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90.87달러로 전장 대비 2.65%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4.50달러로 전장 대비 2.55% 상승했다.
이날 유가 상승에는 지난 6월 체결된 미·이란 간 종전 MOU상의 60일 협상 시한이 끝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된 데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작용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국영언론에 "우리는 어떤 협상도 전혀 시작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애초부터 합의를 위반했기에 60일 시한은 더 이상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외교적 해결이 불발될 경우 방어 위주에서 전면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회담을 진행 중인 미국의 우방국 오만을 겨냥해 "오만이 방해한다면 그들을 가차 없이 폭격할 것"이라며 욕설을 섞어 경고했다.
그는 이란과의 MOU 연장 의향에 대해서는 "없다"고 일축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 속에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재고는 1982년 12월 이후 약 4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에너지부 데이터에 따르면 중동 위험 대응 및 유가 안정을 위한 방출 여파로 지난주 SPR 재고는 전주 대비 약 530만배럴 감소한 2억9천34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량이 급감한 가운데 미·이란 간 갈등으로 단기적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핍 플린은 "수사가 격해지면서 유가도 함께 오르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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