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고율 관세 모두에 부정적"…트럼프 "양국 강력한 무역관계 유지해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최근 무역 갈등과 범죄 조직 지정 문제 등으로 대립각을 세워온 브라질과 미국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하고 현안 타결을 위한 실무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폴랴지상파울루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1시간 20분 동안 통화를 진행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이번 통화가 "우호적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양국 관계 및 주요 글로벌 현안 전반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디지털 상거래, 지식재산권, 에탄올 시장 접근권 등에서 불공정 무역 관행이 있었다며 지난달 브라질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브라질 정부도 세계무역기구(WTO)에 "무역협정을 위반했다"며 미국을 공식 제소했다.

룰라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의 조치 명목이 된 불공정 무역 관행 등에 대해 "모두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고율 관세는 양국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협상 테이블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이며, 미국이 계속해서 브라질의 핵심 무역 파트너로 남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강력한 무역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양국 실무진이 가능한 한 조속히 다시 만나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은 전했다.
아울러 룰라 대통령은 조직범죄 소탕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브라질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브라질 내에서 활동하는 범죄 조직을 지난 5월 미국이 지정한 것처럼 테러 조직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