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 피격에 '직접 보복' 방침 시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수개월째 고강도 공습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키이우 정권이 스스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보복 방침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베스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이 매체 인터뷰에서 "그들이 우리 민간 기업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고, 러시아 경제를 파괴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답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물류를 방해하려는 것인가"라며 "보복 조치가 머잖아 따라올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전자상거래 기업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 수십 곳을 잇달아 타격해 피해를 준 데 대한 직접적인 맞대응을 경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물류창고를 집중적으로 때리는 우크라이나군의 '40일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 '40일 작전'을 가리켜 "그들의 목표는 러시아를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적에게는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이 지난 수개월째 멈춰 선 상황을 두고서는 "우리에게 오는 제안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위한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됐지만, 현실을 바탕으로 한 대화만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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