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충식 총장 기자간담회…"AI로 교육·연구·창업·행정 전방위 혁신"
입학부터 창업교육…기업 공동연구 유치 확대도 목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체계 재설계를 목표로 내년 1학기까지 전 교과목의 AI 활용체계를 정립하는 교육개혁에 나선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계획을 밝혔다.
배 총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중립 동력공학 분야 전문가로 1998년 KAIST에 부임해 기계공학과장, 공과대학장 등을 지냈다. 지난 6월 제18대 총장에 선임됐다.
그는 취임식에서 발표한 ▲ AI를 넘어 모두의 AI ▲ 혁신적 연구·창업 ▲ 효율적이고 열린 대학 ▲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 세계로, 미래로 등 5대 혁신 전략을 통해 교육·연구·창업·행정·캠퍼스·국제화 전반 혁신에 나서겠다고 소개했다.
◇ AI 프리부터 설계까지 3단계 교육…전 교과목 AI 활용체계 재설계
배충식 총장은 그중에서도 교육에서는 AI를 모든 학생과 연구자가 갖춰야 할 공통 역량으로 보고 '모두의 AI'로 나아가는 전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과정을 AI 활용 수준과 교육 목적에 따라 재설계하고 인문학과 기초과학의 기반 위에서 AI 원리와 응용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히 인문사회 소양과 기초과학 주체성을 갖춰야 AI 시대를 이끌고 나갈 수 있다며 이 분야의 경우 'AI 프리' 교육으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강의체계를 바꾸겠다고 그는 설명했다.
AI를 사용하지 않고 인간 고유의 사고와 기초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시작으로 AI를 활용하는 교육, 나아가 AI를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는 교육까지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배 총장은 "교수들이 아는 것만 교육하면 학생들이 교육을 버리게 된다"며 "AI를 활용해 실습하고 터득하게 하는 등 AI 시대에 맞게 교육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AI 연구·창업도 전면 혁신…입학부터 창업교육
연구 분야에서도 AI 원천기술과 첨단 제조, 피지컬 AI 연구를 확대하고 산업과 사회 혁신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그는 밝혔다.
산업체의 위성연구실과 공동연구센터 유치를 확대하고 기업과 함께 AI 자율랩을 구축한다.
창업교육은 입학과 동시에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배 총장은 "창업교육도 신입생과 학부생, 대학원생 교육 스펙트럼을 정리하고 있다"며 "(진로에 있어)학자와 연구자, 산업 역군과 함께 창업도 있다는 걸 인식시키고 대학원 연구에서는 연구성과가 창업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를 활용한 디지털 원스톱 행정시스템 구축, 인사 절차 간소화에 나서고 기후와 에너지 분야에 에너지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다른 대학이나 기관이 모델로 삼을 수 있게 하겠다고 그는 소개했다.
배 총장은 "KAIST가 세계 최고 대학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학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KAIST를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만드는 국가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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