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전쟁 6개월째 美에 종전 MOU 이행 촉구

입력 2026-08-30 08:16   수정 2026-08-30 10:31

이란 대통령, 전쟁 6개월째 美에 종전 MOU 이행 촉구
"미국이 지키면 이란도 이행"…이란 외무 "에너지 시장 교란 포착"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지난 6월 파키스탄의 중재로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촉구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한 행사에서 종전 MOU가 역내 국가들이 "단결과 협력, 화합을 통해 안정과 발전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서아시아지역에 혼란을 조장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이 전쟁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침략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온 힘과 결의를 다 하는 국가는 어떤 세력도 굴복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는 하겠지만 "과거에도 증명했듯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MOU 이행을 통해 이란이 당면한 과제를 극복할 수 있으며, 적들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이슬람 국가 간 단결과 연대가 필요하다고도 촉구했다.
그는 개전 6개월이 된 전날에도 미국이 약속을 지키면 이란도 MOU를 이행할 것이며 미국이 약속을 저버리면 이란도 더는 이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MOU를 체결하고 비핵화 등 쟁점 사안을 60일간 논의하기로 했지만, 무력 공방이 재개되면서 합의가 사실상 무산됐다.
MOU는 지난 17일로 만료됐고 미국은 고강도 폭격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이란의 자금줄을 끊는 '경제적 왕따 작전'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때문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를 통해 에너지 시장을 교란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이스라엘 연계 세력 역시 장밋빛 전망으로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대가는 결국 미국 소비자들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도 이날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에서 미국, 이스라엘과 연계된 테러 조직에 결정적 타격을 가해 1명을 사살하고 6명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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