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달만에 이란 공격…"호르무즈 섬 기뢰설치대 타격"(종합2보)

입력 2026-08-31 10:28  

美, 한달만에 이란 공격…"호르무즈 섬 기뢰설치대 타격"(종합2보)

美, 한달만에 이란 공격…"호르무즈 섬 기뢰설치대 타격"(종합2보)
호르무즈 요충 라라크섬 공격…미군 "제한적 정밀 타격"
이란 혁명수비대 "군인·민간인 사망…요르단 美기지 2곳 공습"


(워싱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박성민 특파원 = 미군이 3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이란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 공격은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만이다. 이번 공격이 전면적 공격 재개 시작일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를 위한 선별적 작전일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 AP 통신 등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 미군이 이날 오전 라라크섬에 설치된 혁명수비대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란 타스님통신 등 이란 언론들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군의 공격에 대해 대규모 공습 재개라기보다 제한적 범위였다고 해설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에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임박한 위협을 가하는 혁명수비대 기뢰부설군에 대해 제한적이고 정확하게 조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군의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수역에 있던 모든 기뢰가 제거 및 폭파됐다는 보고를 방금 미 해군으로 받았다"고 밝힌 지 닷새 만이기도 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는 새 기뢰를 설치하는 어떠한 선박도 즉각적이고 체계적으로 파괴될 것이라는 통보를 전했다"며 기뢰 설치에 대한 전면적이고 실효적인 무관용을 강조했었다.
이란은 즉시 반격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요르단 내 말리크-후세인, 알아즈라크 등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의 기술 인프라와 정비창, 전투기 계류시설을 겨냥해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해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발표했다. NYT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미사일이 모두 요격됐다고 전했다.
앞서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라라크섬이 침략받아 군인과 민간인들이 숨졌다면서 "라라크섬을 겨냥한 적의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침략자는 응징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미 정부는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대신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더욱 옥죄는 대규모 경제 제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대한 대대적 경제적 고립 작전을 펴겠다고 밝혔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24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발표한 바 있다.
양국의 교전이 한 달 만에 재개되면서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3% 가까이 올랐다. 원자재 정보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29∼3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등 소형 선박 5척에 불과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공격'도 수위를 더 높이겠다고 압박했다.
베선트 장관은 30일 로이터 통신에 "(이집트 방크미스르의) 다음 단계는 특정 금융 기관을 달러 기반 금융망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조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앞으로 매주 이런 조처를 훨씬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며 "은행을 시작으로 이란의 돈을 보유하고, 그 정권을 돕는 건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은행들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31일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이란과 경제적 관계를 끊지 않으면 2차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력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선 이란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금융 폭력'이라는 강도높은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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