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250주년 기념…법정 통화로도 사용 가능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1달러짜리 금빛 동전 판매가 2일 정오(미 동부시간 기준) 시작됐다.
미 조폐국이 책정한 동전 판매가는 25개짜리 한 롤에 61달러로 개당 2.44달러(약 3천300원), 100개짜리 한 자루는 154.50달러로 개당 1.55달러(약 2천100원)다.
이 동전은 앞면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가고 주변을 둘러 자유라는 뜻의 영어 단어 'LIBERTY'와 'In God We Trust(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문구와 '1776(미국 건국 연도)∼2026' 숫자가 새겨졌다.
뒷면에는 올리브 가지와 화살 다발을 든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수리를 묘사한 대통령 문장에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250' 숫자가 들어갔다.
미 연방법은 1달러 동전에 살아있는 사람의 초상을 새기는 것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1기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뒷면에만 국한해 사람 얼굴을 새길 수 없도록 하는 건국 250주년 기념 동전 발행 법안이 통과됐다. 뒤집어 말하면 동전 앞면에는 인물 초상을 넣어도 되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이번 동전은 수집용 성격이 짙지만, 법정 통화로 사용될 수 있다. 구리에 아연 6%, 망간 3.5%, 니켈 2%를 섞어 주조해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금빛을 냈다. 실제 금은 들어가 있지 않다.
조폐국은 홈페이지에서 "현대 동전 컬렉션에서 단연 돋보이는 소장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매 개시를 앞두고 조폐국 홈페이지 접속이 한동안 장애를 겪기도 했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동전에 얼굴이 들어간 첫 현직 대통령은 아니다.
1926년 미 건국 150주년을 맞아 생산된 50센트 기념 동전에 당시 캘빈 쿨리지 대통령과 미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얼굴이 나란히 들어갔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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