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왕따' 작전 선포에 무력 충돌 재개 영향까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의 이른바 '경제적 왕따' 작전 선언과 무력 충돌 재개의 영향으로 이란 통화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이란 암시장에서 리알화 가치는 미 달러당 약 220만 리알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리알화 환율은 지난달 23일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200만 리알을 넘어섰고, 이후 미국의 경제적 왕따 작전 선포 이후 약 9% 추가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리알화 환율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86만5천 리알 안팎이었으며, 1년 전에는 약 95만8천 리알 수준이었다. 불과 1년 만에 통화 가치가 절반 이하로 폭락한 셈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24일 이란과 연계된 개인, 단체, 선박 등 약 60곳을 겨냥한 '경제적 추방 작전'을 발표했다.
이 조치로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잠재적인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이후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이란 경제와 원유 수출은 한층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하루 평균 약 200만 배럴에 달했던 이란의 원유 선적량은 8월 들어 22만~25만5천 배럴 수준으로 급감했다.
압돌나세르 헤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일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최대 20억 달러를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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