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러시아 공작' 경계령…"나토 염탐 첩자 체포"

입력 2026-09-09 10:16  

루마니아 '러시아 공작' 경계령…"나토 염탐 첩자 체포"
나토 기지 등 사진 촬영 혐의…병력 이동·전략 자산 등도 기록
루마니아 "체포된 남성, 러시아 담당자한테 직접 지시받아"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루마니아 당국이 자국 군사 시설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지 등을 염탐한 혐의로 40살인 러시아 출신의 남성을 체포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보국(SRI)은 이날 다른 나라의 정보기관들과 합동 작전으로 이 남성을 체포해 사보타주(파괴 공작)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남성은 루마니아 군사 시설과 나토 기지 등 민감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러시아 측 담당자로부터 암호화된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직접 지시받았다고 SRI는 전했다.
그는 또 루마니아 내 병력 및 장비 이동과 전략적인 자산들을 기록하고 우크라이나 화물수송기가 루마니아에 있는 동안 해당 수송기의 사진도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SRI는 체포된 러시아인이 루마니아에 거주 중이고 올해 2월부터 감시 대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안보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국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억제하고 나토의 대응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유럽에서 복합적인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공작에는 사보타주(파괴 공작)와 사이버 공격, 허위 정보 유포 등이 포함된다.
러시아는 사보타주 연루설을 거듭 부인하고 있다. 루마니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인 체포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시간 동안 가진 전화 통화에서 유럽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확언했다고 밝혔다.
youngbo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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