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건 이상 운행·평점 4.97점…대인사고 0건
연말까지 E2E 자율주행 모델 확대…레벨4 상용화 대비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 강남 자율주행 서비스에서 반년간 누적 운행 거리 1만3천㎞, 운행 완료 2천건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9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3월 16일∼8월 31일 서울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차량 1회당 평균 이동 거리는 2.9㎞, 평균 이동 시간은 9.7분이었다.
이용자 235명이 참여한 평점은 5점 만점에 4.97점을 기록했다.
김민선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사업팀 리더는 "운영 기간 정차한 상태에 있는데 뒤차가 (경미하게) 추돌한 사례는 있었지만 대인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무사고로 강남 자율차 운영 실적을 거뒀다는 취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강남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한 기간 강남 전 구역의 주행 궤적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6월부터는 통행량이 많은 주간 시간대 데이터도 추가로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수집한 주행 기록은 데이터 수집·정제, 자동 라벨링, 데이터 마이닝, 모델 재학습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거쳐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활용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AI 플래너와 규칙 기반 플래너를 함께 적용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인지부터 판단까지 하나의 모델로 처리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모델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E2E 모델이 수립한 주행 계획은 규칙 기반 안전 평가기가 다시 검증하는 방식으로 실제 도로에서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임인호 자율주행개발팀 AI주행파트 리더는 "서울 자율차 서비스를 통해 AI 플래너를 E2E 모델로 확장했다"며 "규칙 기반 안전 평가기를 더해 실제 도로에서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4시간 고객센터와 현장 출동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한곳에서 관리하는 '자율주행 통합 관제시스템(AICS)'을 구축했다.
관제센터는 주행 환경과 자율주행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관제 인력이 경로를 재지정하는 등 원격 대응한다.
김 리더는 "레벨4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의 성패는 주행 AI뿐 아니라 24시간 통합 관제와 현장 대응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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