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고이즈미 방위상, 1∼2위…트럼프, '감정온도' 17.4도로 최하위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4년 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 국민 대상 '호감도 조사'에서 현직 정치인들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10일 요미우리신문이 와세다대 첨단사회과학연구소와 함께 지난 7월 27일~8월 31일 전국 유권자 1천9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감정 온도'가 조사 대상 정치인 14명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응답자에게 각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를 1∼100도 사이에서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53.5도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52.6점으로 뒤를 이었다.
아베 전 총리는 47.5도로 그 다음이었는데, 자민당 지지층이 매긴 점수만 볼 때는 66.9도로 고이즈미 방위상(64.7점)을 제치고 다카이치 총리(74.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2022년 7월8일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중 피격당한 지 4년 2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호감을 가진 사람이 많은 것이다. 다만 무당파층만 대상으로 할 때는 감정 온도가 35.8도로 떨어졌다.
무당파층 대상으로는 고이즈미 방위상이 46.2도로 다카이치 총리(43.7도)보다 높았다.
아베 총리가 얻은 감정 온도는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 유신회 대표(37.9도),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33.6도), 고바야시 다카유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상 33.1도), 하야시 요시마사 총무상(31.7도) 등 현직 정치인들보다 높았다.
전직 정치인으로 아베 총리와 함께 조사 대상에 포함된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30.9도로 9위였고, 막후 실세이자 킹메이커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는 28.4도로 그다음이었다.
이번 조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치인 중 유일하게 포함됐는데, 17.4도의 서늘한 온도로 최하위였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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