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엔비디아·그록 27조원 거래 조사중"

입력 2026-09-10 15:10  

"미 법무부, 엔비디아·그록 27조원 거래 조사중"
반독점 심사 회피 위한 '우회 인수' 여부 조사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그록(Groq) 간 200억달러(약 26조7천억원) 규모 라이선스 계약이 반독점 심사를 피하려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이 거래 직후 조사를 시작해 엔비디아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며 거래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당시 그록은 이 거래를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이라고 설명했으며,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그록의 AI 추론용 반도체(LPU) 기술에 접근권을 얻었다.
거래와 함께 그록의 조너선 로스 최고경영자(CEO)와 서니 마드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엔비디아로 자리를 옮겼고, 그록 법인 자체는 독립 회사로 남았다.
이후 미 의회에서는 경쟁을 저해하는 사실상의 인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법무부는 문제가 확인되면 민사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거래 자체를 무효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는 아직 결론에 이르지 않았으며 아무 조치 없이 끝날 수도 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그록 사례는 혁신을 촉진하고 기업가에게 보상하며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도록 설계된 미국 시스템이 의도대로 작동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반박했다.
법무부 측은 계류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언급을 거부했다.
이번 조사는 빅테크가 라이선스·채용을 결합한 거래로 AI 기술과 인재를 흡수해 AI 산업 지배력을 강화하면서도 규제 심사를 우회한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등도 이런 유형의 거래를 활용해왔다.
앤드루 퍼거슨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은 지난 1월 이런 유형의 거래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고, 엘리자베스 워런·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 등은 지난 2월 FTC와 법무부에 엔비디아·메타·구글의 유사 거래를 조사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NYT는 이런 거래 중 일부는 핵심 자원을 빼앗겨 껍데기만 남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록은 엔비디아 거래 전 시장조사업체인 피치북 기준 70억달러(약 9조4천억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다. 당시엔 삼성 계열 벤처펀드, 블랙록, 도널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참여 중인 1789캐피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블룸버그의 최근 별도 보도에 따르면 그록은 지난달 3억5천만달러 규모의 새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기업가치를 35억달러(약 4조7천억원)로 평가받았다. 기업가치가 엔비디아와 거래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