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퀄어스 지도 불리한 표기에 즉각 외교공세…지도 수정

입력 2026-09-11 12:09  

日, 이퀄어스 지도 불리한 표기에 즉각 외교공세…지도 수정

日, 이퀄어스 지도 불리한 표기에 즉각 외교공세…지도 수정
'러와 분쟁' 지역 日열도색으로 부분 수정 성공…동해는 아직 '일본해'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최근 유엔 총회가 각국에 채택을 권고한 '이퀄 어스 도법' 공식 지도에서 일본과 러시아 간 영토분쟁 지역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표기되자 일본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해 일부 성과를 거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러시아 간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 표기와 관련해 이퀄 어스 도법 공식 웹사이트에 수정을 요청했고 요구가 일부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당초 이퀄 어스 공식 웹사이트 지도에는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이 러시아 영토와 같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고 아래 설명에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일본이 영유권 주장'이라고 쓰여있었다.
이에 일본이 '러시아가 불법 점거하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반발했고, 11일 확인한 이퀄 어스 도법 일부 지도에서는 이들 섬의 색이 일본 열도와 같은 회색으로 바뀌었다.
영어판과 일본어판 지도에서는 쿠릴열도 4개 섬의 색깔이 회색으로 변했지만 중국어판과 한국어판에서는 여전히 노란색이다.
기하라 장관은 "일본 정부 입장에 반하는 표기가 확인된 지도 웹사이트의 운영자에게 재외공관을 통해 표기 수정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일정한 수정 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영토 및 지리적 명칭에 관한 잘못된 인식이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는 견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본 정부의 입장에 반하는 표기가 발견될 경우 필요한 조처를 하고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는 면적을 정확히 표시하며 형태 왜곡이 비교적 적은 이퀄 어스 도법의 새 지도를 각국 정부·교육기관·국제기구·기술기업이 채택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일본을 포함한 164개국이 찬성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달리 한국 정부는 이 지도와 관련한 대응이 늦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퀄 어스 도법 공식 지도는 민간 단체인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제작, 제공한 한국어판을 제외하고 영어·중국어·일본어판 모두에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日本海)로 표기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일본 정부는 이퀄 어스 지도와 관련해 총력전을 하는데 우리 외교 당국은 어떤 대응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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