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유럽서 감자 부족 사태…"올해 310만t 생산 차질"

입력 2026-09-17 19:47  

폭염에 유럽서 감자 부족 사태…"올해 310만t 생산 차질"
"손실액 1조원 육박…감자튀김 작아지고 비싸질 것"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올해 여름 유럽에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닥치면서 유럽이 감자 부족 사태에 직면했으며 소비자들이 더 작고 비싼 감자튀김을 먹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 단체인 에너지기후정보부(ECIU) 분석에 따르면 올해 극단적 기상 현상에 따른 감자 손실 규모는 310만t으로, 4억∼6억2천만유로(6천360억∼9천860억원) 어치에 달한다.
감자 농사가 작년에 풍작이었던 터라 올해 약 360만t을 덜 재배한 상태에서 기후 재해로 추가 손실이 난 것이다.
ECIU 전망에 따르면 유럽의 최대 감자 생산국인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생산량은 작년 2천730만t에서 올해 1천950만∼2천50만t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과잉생산으로 벨기에 감자 벤치마크 가격은 거의 '0' 수준으로 떨어졌고, 감자를 폐기 처분하거나 가축 사료로 써야 했던 농민들은 올해 생산을 줄였다. 미국의 수입 관세와 아시아산 제품과의 경쟁으로 유럽산 냉동 감자튀김 수출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농가들은 올해 재배면적을 줄였다.
원자재 정보업체 엑스파나의 크레이그 엘리엇 시장 분석가는 "한 해 만에 사상 최대에서 사상 최소 생산량으로 반전될 것 같다"며 "다섯 차례의 극심한 폭염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로, 규모뿐 아니라 품질도 타격받았다"고 말했다.
감자 생산에는 물이 특히 많이 필요한데 올해는 폭염에 가뭄까지 극심해 큰 타격을 받았다.
프랑스 북부 아라에서는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25일까지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고 8월에 30도 이상 기온이 거의 1주일간 이어졌다.
이 지역 농민 장폴 달렌은 "감자가 생육을 멈췄다"며 생산량도 줄었지만, 식품업체에 납품하기에 재배된 감자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점도 문제라고 전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이제 더 작은 감자튀김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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