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대형 딜' 휩쓴 세빌스…매각자문 실적 3.7조원

입력 2026-09-21 08:00  

서울 오피스 '대형 딜' 휩쓴 세빌스…매각자문 실적 3.7조원

서울 오피스 '대형 딜' 휩쓴 세빌스…매각자문 실적 3.7조원
2위 CBRE보다 1.8조원 앞서…서울스퀘어·하나증권 등
안정적 현금흐름 갖춘 자산 매수세…금리 인상이 하반기 변수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올해 서울 오피스 매각 자문 시장에서 세빌스코리아가 3조7천억원에 가까운 거래를 주선하며 선두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CBRE코리아와도 거래액이 1조8천억원 이상 벌어지면서 대형 오피스 매각 자문 시장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냈다.
21일 연합뉴스가 글로벌 부동산 전문업체 MSCI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RC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서울 권역에서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의 매각 자문 실적은 세빌스코리아가 3조6천55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MSCI RCA는 아시아 지역에서 500만달러 이상 상업용 부동산 거래를 집계한다.
세빌스는 올해 모두 6건의 오피스 매각 자문을 완료했다. 지난 2월 서울스퀘어를 시작으로 을지트윈타워 서관, 하나증권빌딩, 시티센터타워, 강남358타워, 에이원(A1) 타워 당산 등의 거래를 맡았다.
2위 CBRE코리아의 실적은 1조8천245억원으로 세빌스의 절반 수준이었다. CBRE는 올해 G1서울과 코너 136, 미샤빌딩 등의 매각을 자문했다.
IFC 서울 오피스 거래는 건물 자체가 매각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기존 투자자 지분을 재조정한 리캡(자본재조정) 거래라는 점을 고려해 실적에서 제외했다.
이어 존스랑라살(JLL)이 1조6천406억원, 딜로이트 1조6천310억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1조5천457억원, 컬리어스(7천939억원), 젠스타메이트(7천433억원)로 뒤를 이었다.
올해 개별 거래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던 자산은 G1서울로, 지난 6월 약 1조5천230원에 거래됐다. CBRE와 딜로이트가 매도자 측 자문사로 참여했다. 복수 자문사가 참여한 거래는 해당 거래 금액이 각 자문사의 실적에 각각 반영된다.
서울스퀘어가 1조2천856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하나증권빌딩이 8천112억원, G-Tower가 6천977억원, 을지트윈타워 서관 6천570억원 등 수천억원대 거래도 잇따랐다.
올해 세빌스가 선두를 달릴 수 있었던 데는 거래 규모가 큰 우량 자산을 주요 업무권역에서 고르게 수임한 영향이 컸다.
도심권역(CBD)의 서울스퀘어·을지트윈타워·시티센터타워, 여의도권역(YBD)의 하나증권빌딩, 강남권역(GBD)의 강남358타워 등 굵직한 거래를 두루 맡았다.
이 가운데 서울스퀘어가 1조2천억원대, 하나증권빌딩이 8천억원대, 을지트윈타워는 6천억원대에 거래되는 등 개별 거래 규모도 커, 단순히 자문 건수뿐 아니라 거래액에서도 경쟁사와 격차를 벌렸다.
업계에서는 오랜 업력을 통해 쌓은 기관투자자 네트워크와 대형 오피스 거래 경험 등이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매각자문사는 적정 매각가격을 제시하는 것뿐 아니라 잠재 원매자를 얼마나 폭넓게 확보해 가격 경쟁을 유도하고 거래를 종결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과거 거래 실적과 투자자 네트워크가 자문사 선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거래 규모가 큰 프라임급 오피스일수록 참여 가능한 투자자 풀이 제한적이고 거래 구조도 복잡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네트워크와 대형 거래 수행 경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세빌스코리아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가진 곳으로 꼽힌다. 전신인 BHP코리아는 1994년 설립돼 국내 부동산 투자자문 시장을 개척한 1세대 자문사로 평가받는다.
세빌스는 2005년 BHP코리아와 자산관리회사 KAA 지분 50%를 인수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고, 2008년 잔여 지분을 인수한 뒤 세빌스코리아로 출범했다.
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 자체도 대형 자산 거래가 잇따르면서 비교적 활발한 흐름을 이어갔다. 을지트윈타워와 하나증권빌딩 등 수천억원대 대형거래가 연이어 성사되며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높은 조달 비용에도 장기 임차인을 확보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낼 수 있는 우량 자산과 기업의 사용 활용 목적 거래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이어졌다.
임대료 상승 등을 통해 추가 가치 제고가 가능한 밸류애드(Value-add) 자산에도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투자 전략도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하반기에는 금리 상승이 오피스 투자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린 가운데 한국은행도 추가 인상 압박을 놓여있어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금리 상승은 부동산 투자자의 요구수익률과 자본환원율(Cap Rate)을 끌어올려 자산 가격과 거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장기 임차인이 확보됐거나 임대수익 개선 여력이 있는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빌스는 연내 신한카드 본사 사옥인 파인에비뉴 A동 매각 자문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6월 MDM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인수가격으로 약 8천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예정대로 종결되면 세빌스의 올해 오피스 매각 자문 실적은 4조원대를 넘어서며 선두 입지를 한층 굳히게 된다.

[표] 2026년 서울 오피스 매각 자문 실적
┌───┬───────────┬────────────┬────────┐
│순위 │자문사│거래액 │건수│
├───┼───────────┼────────────┼────────┤
│1 │세빌스코리아 │3조6천554억원 │6 │
├───┼───────────┼────────────┼────────┤
│2 │CBRE코리아│1조8천245억원 │3 │
├───┼───────────┼────────────┼────────┤
│3 │존스랑라살(JLL) │1조6천406억원 │2 │
├───┼───────────┼────────────┼────────┤
│4 │딜로이트 │1조6천310억원 │2 │
├───┼───────────┼────────────┼────────┤
│5 │쿠시먼앤웨이크필드(C&W│1조5천457억원 │4 │
│ │) │││
├───┼───────────┼────────────┼────────┤
│6 │컬리어스 │7천939억원 │2 │
├───┼───────────┼────────────┼────────┤
│7 │젠스타메이트 │7천433억원 │3 │
├───┼───────────┼────────────┼────────┤
│8 │알스퀘어 │3천480억원 │2 │
└───┴───────────┴────────────┴────────┘
(자료출처: 글로벌 부동산 전문업체 MSCI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RCA))
hihell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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