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란 佛어학센터 폐쇄에 "용납 못해"…양국관계 급랭

입력 2026-09-21 08:32   수정 2026-09-21 09:03

프랑스, 이란 佛어학센터 폐쇄에 "용납 못해"…양국관계 급랭

프랑스, 이란 佛어학센터 폐쇄에 "용납 못해"…양국관계 급랭
"佛 문화적 존재 겨냥한 공격"…양국 외무장관 유엔 총회 만남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란 당국이 테헤란 주재 프랑스대사관 산하 프랑스어 교육센터(CLF)를 폐쇄하자 프랑스 정부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는 등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7월 대사관 직원 2명에 대한 폭행에 이어 이란 내 프랑스의 문화적 존재를 겨냥한 이번 공격은 정당화할 수 없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교부는 곧 주프랑스 이란 대사를 초치할 예정이다.
앞서 이란 사법 당국은 프랑스어 교육센터가 수년간 언어 교육을 명목으로 운영되면서 외교 협약을 위반하는 불법 행위를 했다며 폐쇄 조치했다. 이 센터가 이란의 문화와 국가안보에 반하는 활동을 벌였다고 이란 당국은 주장했다.
프랑스는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올해 초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이란 당국의 대대적인 유혈 진압 이후 프랑스가 이란 시민사회와 접촉을 늘리려 하자 이란 정부가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는 것이 프랑스의 입장이다.
양국 관계는 프랑스가 올해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에 거리를 두면서 한때 회복 기류가 형성됐다.
하지만 이란이 지난 7월 주이란 프랑스 대사관 직원 2명이 '시민사회 소통'을 구실로 이란 내정에 간섭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억류하자 양국 관계는 다시 경색됐다.
최근에는 지난 2022년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혔다가 의문사한 22세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사망 4주기를 맞아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장관이 소셜미디어에 추모 글을 올린 것이 양국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바로 장관의 추모글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하며 "프랑스는 과거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150만명의 알제리인을 학살하고도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두 장관은 오는 22일 유엔 총회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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