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은행 보통예금금리 34년만 최고 수준…고령층 이익·젊은 세대 손해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은행이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31년만의 최고 수준인 '1.25% 정도'로 인상하면서 일본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예금·대출금리를 올렸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3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은행과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미즈호은행은 전날 보통예금 금리를 기존 0.4%에서 0.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반영한 것으로 오는 11월 2일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예금금리는 모두 1992년 8월 이후 3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중 미쓰비시UFJ 은행과 미즈호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단기 프라임 레이트'도 2.375%에서 2.6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으로 예금과 대출 금리가 동시에 올라가면서 금융 자산을 많이 보유한 고령자 세대는 혜택을 받고, 주택이나 자동차 대출이 있는 젊은 세대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즈호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계가 얻을 이익은 연간 약 4천억엔(3조5천억원), 가구당 연간 6천엔(5만3천원) 정도로 집계됐다.
특히 60∼70대 이상 가구는 연간 2만엔(약 17만7천원) 정도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젊은 세대의 경우는 주택 담보 대출 등으로 이자 상환 비용이 증가해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29세 이하는 가구당 연간 2만2천엔(약 19만4천원), 30대는 연간 2만3천엔(약 20만3천원)씩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주택담보대출 비교 진단 서비스 '모게체크' 운영사 MFS에 따르면 '대출금 5천만엔, 상환기간 35년, 금리 1.2%'인 대출의 경우 금리가 0.25% 오르면 매달 상환액은 약 6천엔 증가한다.
가계뿐 아니라 기업도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해 경영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업 신용조사업체 도쿄쇼코리서치는 정책 금리가 약 '0.75% 정도'였던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중소기업의 평균 경상이익이 1.75% 감소한 4천642만1천엔(약 4억1천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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