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냐 전멸이냐 결정해야…중간선거뒤 합의할 것"(종합)

입력 2026-09-23 01:34  

트럼프 "이란과 합의냐 전멸이냐 결정해야…중간선거뒤 합의할 것"(종합)

트럼프 "이란과 합의냐 전멸이냐 결정해야…중간선거뒤 합의할 것"(종합)
유엔총회 연설서 '이란 경제고립' 동참 촉구…"이란 핵무기 결코 용납안해"
이란전 정당성 강조하며 탄약부족 지적 일축…"겁쟁이들 말 사실 아냐"
"우크라전 빨리 해결될 것"…연설 앞서 푸틴 대통령 향해 "전쟁 끝내라"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전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에 대이란 경제 고립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할지, 아니면 이란을 전멸시킬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도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란과 협상을 통해 재건의 기회를 주거나 이란을 전멸시키는 방안을 거론했다.
구체적으로 "이란과 합의해 그들이 재건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위대한 국가를 만들도록 할 것인가"라며 한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뒤 "아니면 이란을 신속히 전멸(annihilate)시켜 다시는 사람을 살해하고 국가를 파괴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인가. 생존의 기회도, 미래의 번영이나 후손에 대한 희망도 없이 그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을 것인가"라고 반대편 선택지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유엔총회장에 있던 이란 대표단은 퇴장했다.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 유엔총회 무대에서 한 국가의 '전멸'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나는 선거 직후 합의가 성사될 것이라 믿는다"며 "이란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를 눈여겨보고 있지만 자신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나는 이미 출마했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앞으로 2년 반 동안 이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이란전을 둘러싼 미국 내 여론 악화가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인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자신이 계속해서 대이란 정책을 주도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비핵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는 압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도 똑같이 단결해야 한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란 경제 고립 작전에 대한 각국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어 "모든 국가가 우리와 함께 이란이 상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핵 야망을 포기하며 테러 지원을 중단할 때까지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적 고립에 함께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의 상선 공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이들이 말로만 평화를 이야기할 때 나는 평화를 이뤄냈다. 다른 이들이 위협을 외면할 때 나는 그 위협에 맞섰다"며 미국이 직접 나서 해결한 대표적인 사례로 이란전을 꼽았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이란의 핵무장을 막았다면서 "만약 그들이 성공했다면 그 사악한 정권은 자신들을 막으려는 어떤 시도도 핵 전멸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영원히 테러와 죽음을 퍼뜨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장기화로 미국의 탄약 재고가 부족하다는 우려를 거듭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겁쟁이들과 반역자들은 미국이 탄약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싶어 하겠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례 없는 규모로 탄약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7개월 가까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우리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지도자들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며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측 모두 이제 지쳤다"며 "매달 대부분 군인인 2만5천명의 청년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유엔총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를 질문받고 "전쟁을 끝내라"(Settle the war)라고 답했다.
yu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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