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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 출연 작품 아니었어?'…패션업계, 영화 같은 광고 화제

입력 2026-09-25 09:00  

'고윤정 출연 작품 아니었어?'…패션업계, 영화 같은 광고 화제

'고윤정 출연 작품 아니었어?'…패션업계, 영화 같은 광고 화제
로코·오피스물 형식 홍보 영상 인기…조회수 200만 넘기기도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가을 시작점에 만난 우리는 우연처럼 같은 옷을 입었습니다."
수줍은 표정으로 나란히 서 있는 배우 고윤정과 허남준 사이로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감성적인 음악이 흐르는 화면 위로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 너를 만난 계절'이라는 자막이 덧씌워진다.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이야기를 따라가며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광고 콘텐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처럼 여운을 주거나 오피스물처럼 직장인의 공감을 끌어낸 각종 영상은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수백만회의 조회수를 거두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는 중이다.
더네이쳐홀딩스가 전개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광고 제작사 돌고래유괴단과 함께 배우 고윤정·허남준이 출연한 '코스토니 리버시블 플리스' 캠페인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올해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내놓은 '코스토니 리버시블 플리스'의 특징을 활용해 두 배우의 엇갈리는 관계를 보여준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너를 만난 계절'이라는 제목과 '9월 23일 대개봉'이라는 문구를 더해 로맨스 영화를 연상하도록 유도했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은 총조회수 10만회를 넘겼으며, 인스타그램에서는 200만회를 돌파했다.

최근 아식스도 브랜드의 핵심 슬로건인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주제로 한 6편의 단편 영상을 공개했다.
태국 방콕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상은 제품의 기능을 직접 설명하기보단 등장인물의 서사와 상황의 유쾌함을 통해 이목을 끌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020000]도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더한섬'에 웹드라마 '어쩌다 여초회사'를 매주 1회씩 총 5회분을 방영했다.
패션회사로 이직한 남자 주인공이 여직원이 많은 회사에서 겪는 에피소드가 많은 공감대를 얻으며, 누적 조회수 15만회를 기록했다. 3∼5분 길이로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전달한 것이 특징이다.
웹드라마 속 배우들이 입고 나온 한섬 제품에 대한 정보는 유튜브 어디에도 표기되지 않았다.
한섬은 고객 문의가 있을 때만 댓글로 해당 제품을 안내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빠르게 동났다고 한다.
한섬 관계자는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한섬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제품과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통적인 광고만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붙잡기는 어려워지고 있다"며 "영화나 드라마처럼 스토리를 따라가게 만드는 콘텐츠를 통해 광고 자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그 안에 브랜드와 제품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hlamaz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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