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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회담] 멜라니아·펑리위안, 미술관서 中도자기 등 관람(종합)

입력 2026-09-25 07:22  

[미중정상회담] 멜라니아·펑리위안, 미술관서 中도자기 등 관람(종합)

[미중정상회담] 멜라니아·펑리위안, 미술관서 中도자기 등 관람(종합)
아시아박물관 내 '피콕 룸' 방문…중국계 학생들 양국 국기 흔들며 합창
펑리위안 "美측 문화재 반환 높이 평가"…"영부인 교류, 국빈 방문 격 높여"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권숙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한 24일(현지시간) 두 정상의 배우자인 멜라니아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도 별도의 친교 일정을 함께했다.
두 영부인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찾아 중국 청화백자 도자기 등이 전시된 '피콕 룸'(Peacock Room·공작의 방)을 함께 둘러봤다.
공작을 모티브로 금색, 청색, 녹색으로 장식된 피콕 룸의 벽면에는 '예술과 돈'의 충돌을 상징하는 두 마리의 공작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담은 미국 화가 제임스 맥닐 휘슬러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두 영부인은 부채를 든 기모노 차림의 여성을 그린 휘슬러의 작품 '도자기의 나라에서 온 공주' 등을 감상했다. 체이스 로빈슨 아시아박물관장과 대니얼 베넷 소장품·전시 담당 부관장이 작품 설명에 나섰다.
멜라니아 여사는 전시물들의 설명을 듣고 "아름답고 놀랍다"고 감탄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펑 여사가 최근 몇 년 간 미국 측이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 문화재를 중국 측에 반환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미중 양측이 앞으로도 문화 교류와 문화유산 보호 협력을 계속 강화해 양국 국민 간 우호를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유물과 작품 약 4만6천점을 소장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도난당했거나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입수된 유물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에 동참해왔다.
두 영부인은 이어 미술관 입구 계단에서 기다리던 지역 학생들과 만났다.
워싱턴DC 일대 중국어 교육기관인 호프 중국학교의 8∼15세 재학생 약 36명은 파란색과 흰색 옷을 입고 두 나라 국기를 흔들며 노래 두 곡을 불렀다. 그중 한 곡은 중국어와 영어로 불렀다.
학생들이 중국의 유명 곡인 '노래와 미소', 중국 민요 '모리화'를 불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모리화'는 펑 여사가 시 주석과 결혼하기 전 '국민 가수' 시절 부른 노래로도 유명하다.
멜라니아 여사는 미소를 지으며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며 "브라보"라고 외쳤고, 펑 여사도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뒤 두 사람은 학생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때 펑 여사가 학생들에게 앞으로도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열심히 배우고 미중 우호의 사절이 돼 달라고 격려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검은색 트위드 재킷과 스커트를 착용했으며, 펑 여사는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짙은 남색 원피스를 입었다.
두 사람은 25일에는 백악관 레드룸에서 두 정상과 함께 차를 마시고 이후 미국의 독립선언문 등이 보관된 국립문서관리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서 만난 것은 약 9년 만이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중 아시아를 순방하면서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만났었다. 당시 이들은 자금성에서 차를 마시고 현지 학교를 방문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올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는 동행하지 않았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쑨윈 연구원은 AP에 두 영부인 간 교류가 국빈 방문의 격과 상징성을 한층 더해준다고 말했다.


yu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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