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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AI 안전성' 화두 들고 프랑스 방문

입력 2026-09-25 17:31  

레오 14세 교황, 'AI 안전성' 화두 들고 프랑스 방문
샹젤리제 미사 60만명 운집 예상…유럽 통합 주제로도 연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이 25일(현지시간) 나흘간의 프랑스 공식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교황의 프랑스 공식 방문은 2008년 9월 베네딕토 16세 교황 이후 처음이다.
교황은 이번 방문 기간 프랑스 수도 파리와 가톨릭 주요 순례지인 남부 루르드, 유럽연합(EU) 창설 중심지였던 독일 접경 도시 메츠를 찾는다.
토요일인 26일 파리 중심부인 콩코르드 광장과 샹젤리제 대로에서 열리는 야외 미사에는 이미 60만명이 참가 등록을 했다.
교황은 첫날인 25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프랑스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앞서 인공지능(AI)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세계 지도자들에게 업계를 감독하라고 요구해온 레오 교황은 이번 유네스코 연설에서도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망했다.
교황은 화재를 겪은 이후 복구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저녁 미사를 집전하고 파리 북부 외곽에서 청년 신도들과 함께 심야 기도에 나선다.
프랑스가 2024년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할 자유를 명시하고 올여름 조력 사망을 법제화하는 등 생명 존중을 최우선시하는 가톨릭 원칙과 다른 방향의 정책을 선도해온 국가라는 점에서도 교황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주목받는다.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종교적 행사에 집중하겠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제시한 프랑스 훈장 및 온갖 환대 행사를 모두 거절했는데, 이는 프랑스의 조력사 법제화 등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AP 통신은 프랑스에선 정치·사회와 종교를 엄격하게 분리하는 세속주의 원직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프랑스가 교황의 이번 방문과 세속주의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 주목된다고 짚었다.
교황은 28일 동부 메츠에서 '평화와 통합을 위한 유럽의 뿌리'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여기에 EU 27개 회원국 정상을 모두 초청했으나 누가 참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교황은 루르드에서는 성직자 성학대 피해자 7명을 만날 예정이다. 2021년 조사 결과 프랑스에서 70년에 걸쳐 아동 약 33만명이 성직자나 교회 평신도 관계자들로부터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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