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이란 고위 관계자 인용 보도…"美 제재에 타격될수도"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이란 경제 제재를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란 정부 측에 전달했고 이는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이같은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교도통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부과한 제재를 중국 정부가 따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받았다고 교도통신에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열린 중국과 이란 당국자 간 회담에서 이러한 중국 측의 입장이 전달됐다.
이 관계자는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중국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대이란 압박 정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과 특정 물품을 거래하는 다른 국가까지 제재하는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선언했다.
특히 미국은 이란 정권이 석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전 세계 단체와 개인,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80% 이상을 구매하는 최대 구매국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미국 대사는 25일 C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이란에 대한 지원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교도통신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국이 제재를 따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은 미국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해설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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