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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나스랄라 2주기' 수만명 집회…"이스라엘에 죽음을"

입력 2026-09-28 09:37  

헤즈볼라 '나스랄라 2주기' 수만명 집회…"이스라엘에 죽음을"

헤즈볼라 '나스랄라 2주기' 수만명 집회…"이스라엘에 죽음을"
레바논 남부 거점 결집…반미·반이스라엘 결사항전 천명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2주기를 맞아 27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미국, 이스라엘에 맞서 결사항전을 천명했다.
이날 집회는 나스랄라 묘지가 있는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서 수만 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군중 일부는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베이루트 남부는 헤즈볼라의 거점이자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 과정서 폭격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이기도 하다.
AF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이날 공개된 영상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과 그 군대는 저항 세력을 파괴하고 이스라엘 점령을 공고히 하며 레바논 내 정착촌을 건설하려 했으나,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을 헤즈볼라가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레바논에 가해지는 모든 압력은 이스라엘이 지난 2년간 달성하지 못한 것을 이루려는 목적에서 행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치른 엄청난 희생을 생각할 때 우리는 오직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패배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헤즈볼라는 지난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하마스 편으로 합세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맞서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나스랄라는 2024년 9월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의 헤즈볼라 본부를 공습하는 등 대규모 군사작전을 감행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당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은 나스랄라를 비롯한 헤즈볼라 고위지도자 다수를 숨지게 하는 등 헤즈볼라 내부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고 같은 해 11월 양측은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올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후 헤즈볼라가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전쟁에 개입하며 이들은 또다시 충돌했고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작전으로 레바논에서는 4천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후 미국의 중재 속에 지난 6월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무장해제,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지역 철수 등의 내용이 담긴 휴전 협정이 체결됐으나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무장해제 없이는 현 위치를 고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협정 이행이 더딘 상태다.
카셈은 이날에도 "우리는 대화와 논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우선 남부 지역을 해방하고 주민들이 돌아와야 한다"며 레바논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이 먼저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의 가용 자원과 기부금 등으로 이스라엘 공습에 집을 잃은 피난민을 위한 주거 시설 제공, 복구, 재건에 전념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위한 주택 프로젝트 세부 사항을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ki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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