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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후 크레딧 단기물 분할매수…10월초 안정 확인 필요"

입력 2026-09-28 15:27  

"연휴 이후 크레딧 단기물 분할매수…10월초 안정 확인 필요"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나고 크레딧 시장이 대외금리 급등과 분기말 자금 이탈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 재개된 가운데 단기물 분할 매수로 접근하라는 전략이 제시됐다.
iM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28일 "현재는 추석·분기말 자금 유출과 대외금리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어 즉각적인 매수보다 10월 초 단기자금시장 안정과 국고채 변동성 고점 확인 이후 분할 편입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10월 초 단기자금시장의 안정화 여부 및 물가 지표 확인, 금통위 전후 국고 변동성의 고점 여부를 확인 후 분할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매수를 서두르지 말라는 근거는 연휴 중 악화된 대외금리 환경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2%를 넘어서며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 변동성도 2년물 기준 연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단기시장 여건도 부담이다. 연휴 전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분기말을 앞두고 약 10bp 올랐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이보다 일주일가량 앞서 7bp 상승했다. 머니마켓펀드(MMF) 자금도 추석과 분기말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줄었다.
이 연구원은 은행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수신은 7월 이후 계속 감소해 330조원대에서 정체돼 있어, 분기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준수를 위한 CD 단기 조달과 은행채 순발행이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매입 대상을 단기물로 좁힌 근거는 '채권 탈출속도(Escape Velocity)'다. 이는 금리가 더 올라도 보유기간 이자수익이 가격손실을 상쇄해 총수익률이 플러스를 유지할 수 있는 금리 상승폭을 의미하며, 만기수익률(YTM)을 수정 듀레이션으로 나눠 구한다.
이 연구원은 "현재 단기물은 장기물 대비 YTM 차이는 제한적인 반면 수정 듀레이션은 크게 낮아, 동일한 캐리 대비 감내할 수 있는 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자로 버는 돈은 장기물과 비슷한데 금리가 올랐을 때 깎이는 폭은 훨씬 작다는 의미다.
다만 이런 완충력은 신용 스프레드가 아니라 국고채 금리 자체가 높아진 데서 나온다. 결국 이 전략의 관건은 금리 상승 속도라는 얘기다.
그는 "단기 크레딧 전략에서는 우선적으로 급격한 금리상승 속도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신용·유동성 이벤트 발생 시 스프레드 확대가 별도의 테일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사례도 단기물 대응을 뒷받침한다. 이 연구원은 2010년 이후 크레딧 총수익지수 16개 중 8개 이상에서 금리 상승 폭이 탈출속도를 넘어선 달을 '돌파월'로 정의했다. 이자수익으로 가격 손실을 막지 못한 달, 즉 시장 전반이 스트레스를 받은 국면을 가려낸 것이다.
돌파월은 2021∼2022년 금리 급등기에 가장 잦았고, 2025년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 5차례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이때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5년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 국면에서 오히려 투신은 158조3천억원, 은행은 158조6천억원 순매수했다. 정부와 기금 등도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대신 사들이는 채권의 만기를 줄였다. 돌파 당월에는 은행이 1∼3년물 매수를 늘렸고, 기금·보험·정부는 0∼1년물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다음 달에는 흐름이 바뀌어 투신이 1년 이하 구간을 월평균 6천600억원 순매수했다. 금리 급등 직후보다 한 달 뒤에 초단기물 수요가 더 몰린 셈이다. 반면 3∼5년 구간을 순매도하는 모습은 거의 모든 투자자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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