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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심해시추선 '멍샹' 남중국해서 4천929m 시추…자체기록 경신

입력 2026-09-28 17:20  

中 심해시추선 '멍샹' 남중국해서 4천929m 시추…자체기록 경신

中 심해시추선 '멍샹' 남중국해서 4천929m 시추…자체기록 경신
해저 현무암 시료 확보…中당국 "美·日 이어 세계 세 번째"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의 심해 과학 시추선 '멍샹'(夢想)이 남중국해에서 약 5천m 깊이의 심해 시추에 성공하며 중국의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고 중국 당국이 28일 밝혔다.
중국 자연자원부에 따르면 멍샹호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30일간의 시험 과학 시추 임무를 마치고 광둥성 광저우로 귀환했다.
이번 항해에서 멍샹호는 해저면 아래 864.77m를 포함해 총 4천929.17m 깊이까지 시추하는 데 성공해 중국이 독자 수행한 해양시추 가운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자연자원부는 설명했다.
멍샹호는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첫 심해 다목적 과학 시추선으로, 해양 과학 연구와 심해 자원 탐사 등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연구팀은 중국이 개발한 회전식 코어 채취 장비를 이용해 길이 4.27m의 현무암 코어 시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이에 따라 중국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시추선을 이용해 심해 해양분지에서 단단한 암석 시료를 채취한 세계 세 번째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멍샹호는 이번 임무에서 국제해양발견프로그램(IODP) 기준에 부합하는 코어 채취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또한 일부 시추 구간에서는 암석 코어를 온전히 회수했고, 시료 채취 효율과 품질, 작업 안정성 등도 IODP의 선진 기준에 도달했다고 부연했다.
수심 4천m에서는 선박 탑재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OV) 2대가 처음으로 장시간 고강도 협업 작업을 수행했고, 두 잠수정의 누적 작업시간이 358시간을 넘었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시험을 통해 중국이 초심해 해양 과학 시추의 전 과정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번 시추에서 얻은 암석 코어와 관련 데이터는 남중국해 해저 확장 과정과 형성·진화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중국해의 기후·해양환경 변화 연구와 초심해 에너지 자원 탐사·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남중국해가 중국이 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주변국과 영유권·해양권익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추 배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이번 시험 시추의 구체적인 위치는 공개되지 않아 관련 지점이 영유권 분쟁 또는 해양 관할권 주장이 중첩되는 해역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hjkim0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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