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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코넬대 사교클럽 '집단 성폭행' 의혹 재수사…韓학생도 피소

입력 2026-09-29 06:17   수정 2026-09-29 08:29

美코넬대 사교클럽 '집단 성폭행' 의혹 재수사…韓학생도 피소

美코넬대 사교클럽 '집단 성폭행' 의혹 재수사…韓학생도 피소
당시 20세 여학생 "술·약물 뒤 강간당해"…학생 7명 상대 소송
대배심서 기소 여부 판단…2년 전 사건 초기 대응 논란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에서 한 여학생이 남학생 7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지 검찰이 수사를 재개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매슈 밴 하우튼 뉴욕주 톰킨스카운티 지방검사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학생 7명에 대한 증거를 대배심에 제출해 기소 여부를 판단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한 코넬대 여학생이 2024년 10월 교내 남학생 사교클럽인 '카이 파이'(Chi Phi) 건물에서 학생 7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여학생은 당시 20세였다.
현재 소셜미디어(SNS)와 코넬대 학생신문에는 이들의 실명 등이 공개된 상태다. 이씨 성을 지닌 한국 학생 1명도 해당 명단에 포함됐다.
피해 여학생은 지난 16일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교클럽 회원들로부터 제공받은 술과 약물로 인해 몸을 전혀 가눌 수 없는 상태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사교클럽 회원들이 스냅챗 단체 대화방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가담을 권유한 정황이 담긴 메시지 사진과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이 여성은 사건 약 3주 뒤 대학 경찰에 신고했지만, 당시 검찰은 형사 기소에 나서지 않았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실시했으며 일부 학생에게 퇴학 및 정학 처분 등을 내렸다고 밝혔지만, 징계 처분을 받은 학생 수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아이비리그 명문대에서 제기된 집단 성폭행 의혹이라는 심각성과 학교 및 수사당국의 초기 대응 적정성 등으로 인터넷과 지역 사회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밴 하우튼 검사장은 당시 형사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배경과 관련해 피해 여학생이 수사 당국에 처음 제출한 진술서에서는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거나 약물을 투여받았다는 주장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소송 제기를 계기로 사건을 재검토해 관련 증거를 대배심에 제출할 예정이다.
미국의 대배심은 피고인의 유·무죄를 판단하는 재판 배심과 달리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토대로 정식 기소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는지를 판단한다.
코넬대 역시 "대학이 사건 관련자들에게 실질적인 처벌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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