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중동 전쟁 여파로 원유 공급망 등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영국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에서 경유 1리터(L)당 현재 가격은 199.18펜스(약 3천590원)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이 충격을 받았을 때 기록된 그해 6월의 1리터당 199.09펜스(약 3천588원)를 넘어선 것이다.
영국 자동차 서비스 회사인 RA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반 가정 차량에 경유를 가득 넣기 위해서는 현재 110파운드(약 19만8천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가격은 이란 전쟁 이전보다 31파운드(약 5만4천원)나 비싼 것이다.
영국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경윳값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8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물가를 기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경유 가격 폭등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산 경유 수출 금지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세계 경유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영국은 국내에서 소비하는 경유의 약 55%를 수입하고 있고, 경유 수입 물량의 31%가 미국산이다. 미국이 실제로 경유 수출을 금지하면 영국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사이먼 윌리엄스 RAC 정책 담당자는 "영국 정부는 차량 운전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료세를 더 낮추거나 부가가치세를 줄이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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