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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 안전 위해 개발 늦추자는 건 잘못된 얘기"(종합)

입력 2026-09-29 15:02  

젠슨 황 "AI 안전 위해 개발 늦추자는 건 잘못된 얘기"(종합)
"겁주지 말고 안전 위해 기술 개발 집중해야"…'책임있는 낙관론' 강조
"韓과 33년 더 일할 것…韓반도체 대미투자, 공급망 측면서 좋은 일"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김연숙 특파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안전을 위해 속도를 낮추자는 담론을 "잘못된 서사"(false narrative)라며 정면 반박했다.
또 "AI는 폭주하지 않는다"며 AI 기술이 통제 불능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면서 낙관론을 역설했다.
황 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뒤 열린 대담과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여러 번 강조했다.
우선 AI 기술의 '역량'과 '안전'이 상반된다는 시각은 잘못됐다고 황 CEO는 주장했다.
그는 "챗GPT가 처음 나왔을 때와 비교해 오늘날 환각 현상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보라"며 AI의 환각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인 것 역시 최첨단 AI 기술의 발전 자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동 긴급 제동 장치와 360도 에어백 등 자동차의 안전 기술을 나열한 뒤 "자동차 성능이 발전하면서 안전도 함께 발전했듯, AI와 안전도 함께 간다"고 비유했다.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대해서도 "속도를 늦추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마음대로 속도를 늦추면 된다. 다른 사람에게 속도를 낮추라고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황 CEO는 "안전을 위한 AI 기술의 개발을 가속해야 한다"며 "사람들을 겁주는 데 시간을 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기술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항공기나 자동차 산업처럼 AI 업계 스스로 외부 감사관과 평가단, 전문 리뷰어 등을 도입해 최소한의 안전성·신뢰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러한 민간의 기술적 표준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AI는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냥 소프트웨어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지론을 "책임 있는 낙관주의"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사회를 위해,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서로를 위해 더 나은 미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것"이라며 "큰 책임감을 갖고 이 일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담에서 황 CEO는 AI 시대에 한국이 갖는 강점에 대해서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기술을 소비하고 수출하는 능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나라"라며 "전체 인구로 보면 작은 나라지만 AI와 자동화를 활용하면 체급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작은 인구라는 한계를 넘어 야망을 실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국과의) 협력은 매우 광범위하고 깊고 장기적"이라며 "지난 33년간 한국과 일해 왔고, 앞으로도 33년간 한국과 일할 것"이라고 했다.
황 CEO는 미국이 한국의 반도체 기업에 미국 내 생산을 독려하는 것과 관련, "SK와 삼성이 전 세계로 제조를 분산하는 것은 공급망 회복력에서 좋은 일"이라며 "양국 간 상호 투자는 양국 관계와 일자리 창출에 모두 좋기에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net positive)"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주식과 관련한 질문에는 "엔비디아는 지금 상당히 저렴하고 아직 초기 단계"라며 "주주로서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더 매수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답했다.
엔비디아의 순환 투자 지적에는 "모든 것을 혼자 지을 수는 없기에 파트너십에 투자한다"며 "생태계 전체 규모에 비하면 우리 투자 비중은 매우 미미하지만, 우리 투자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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