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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中대사, 함경북도 민박촌 방문…'관광 협력' 중요성 강조

입력 2026-09-29 11:11  

주북中대사, 함경북도 민박촌 방문…'관광 협력' 중요성 강조
접경지 돌며 광폭행보…中대사관, 北민박집 시설·정리상태도 소개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함경북도 관광 명소를 찾아 북중 관광 협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9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중국대사는 지난 24일 북측 초청으로 함경북도 칠보산 민박촌을 방문했다.
대사관은 칠보산이 '함경북도의 금강'으로 불리는 곳이며, 칠보산 아래에는 산을 등지고 바다를 바라보는 민박촌이 있다고 설명했다. 2004년 구축된 이 민박촌에는 북한 전통 양식이나 동양풍 양식으로 된 2층짜리 단독주택 20채가 모여있다고 한다.
왕 대사는 한 민박집에 들어가 주인의 설명을 들은 뒤 칠보산 민박촌이 특유의 지형 자원과 입지적 우위를 바탕으로 훌륭한 경제·사회적 성과를 거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민박업의 왕성한 발전은 조선 당·정부의 이민위천(以民爲天·백성을 하늘로 삼는 것) 집권 이념을 충분히 체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왕 대사는 "관광 협력은 양국 인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감정을 끌어당기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양측이 협력의 잠재력을 한층 더 발휘해 민심 교류 증진과 전통적 우의 심화, 공동 발전 촉진에 새롭고 더 큰 공헌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중국대사관은 전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민박집 주인 최명남·조금휘 부부는 왕 대사 일행에게 코로나19 대유행 전에는 각 민박집이 연평균 200명가량의 외국인 손님을 맞았는데 그 대부분이 중국인이었고, 자신들의 집만 해도 지금껏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총 4천명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최씨 부부는 이어 "중국 관광객은 교양 있고 예의 바르며 우호적이어서 특히 조선(북한) 민중의 환영을 받는다"며 "그들은 집주인과 함께 먹고 자면서 진솔하게 교류했는데, 이는 조선 민중이 중국 인민의 우정을 느끼고 중국 관광객이 가까이에서 조선의 풍토와 인정을 이해하도록 해 조중(북한과 중국) 우의를 깊게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대사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북한 민박집 내부 모습도 상세히 소개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마당에는 과일나무와 채소가 자라고 있고, 1층에는 거실과 주방이, 2층에는 객실과 침실이 있었다. 온돌방에 침구가 가지런히 깔려 있다거나 베란다 바깥으로 산과 바다의 경치가 보였다는 등의 설명도 붙었다.

왕야쥔 대사는 지난 8월 17일 평양에서 나이지리아 대사대리를 만난 이후 한동안 공개 활동을 하지 않다가 최근 중국 지린성과 북한 함경북도의 접경지를 오가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그는 이달 19일에는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황창 지린성 당서기와 후위팅 지린성장을, 21일에는 옌볜자치주 옌지(延吉·연길)에서 간부들과 만나 북중 경제 교류 확대 등을 논의했다. 23일에는 청진으로 건너가 북중 지방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의 '신압록강대교' 개통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포착된 왕 대사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중국이 북중 무역 확대와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등을 위한 의지를 다시금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과 상호 발전 전략의 연계성을 높이고, 경제·무역·농업·건축·과학·기술·의료·보건 등 실무적 협력 강화와 교육·문예·관광·체육·청년·지방 등 교류 협력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7월에는 중국 공식 서열 4위인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대표단과 함께 북한의 대표 관광단지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참관하기도 했다.
한편, 왕 대사는 지난 27일에는 강원도 회양군에 있는 중국군 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북한 측의 유지·관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1981년 조성된 이 묘역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2천491명의 중국군 유해가 6기의 합장묘에 안장돼있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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