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기후대기 관측 기구 보고서…아시아 지역이 가장 심각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산불과 폭염 등으로 오존 오염이 발생해 전 세계 인구의 34%가 극도로 나쁜 대기질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발표된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대기감시서비스(CAMS)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5일 사이에 전 세계 인구의 34%가 극도로 나쁜 대기질에 노출됐다.
이는 올해 오존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노출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WHO가 설정한 8시간 평균 오존 노출 최대 허용치는 1㎥당 100마이크로그램이다.
열과 햇빛이 산불과 차량, 산업시설 등에서 나온 대기 오염물질과 반응하면 오존 오염이 발생한다. 이는 폐 조직 손상과 호흡 곤란, 천식 발작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보고서는 또 극도로 나쁜 대기질에 노출된 사람들 이외에도 전 세계 인구의 17%는 매우 나쁜 공기를 마셨다고 지적했다. 좋은 수준의 대기질은 누린 인구는 5%에 불과했다.
CAMS 책임자인 로런스 루일은 "대기 오염은 국경을 넘어 확산한다"며 "대륙과 대양을 건너 수천㎞를 이동해 대기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존 오염 노출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아시아였다.
아시아 인구의 53%는 극도로 나쁜 공기를 마시고 있고, 22%는 매우 나쁜 수준의 오존에 노출됐다.
오존 수치가 극도로 나쁜 도시로는 인도 뉴델리와 방글라데시의 다카, 중국의 충칭, 파키스탄의 라호르 등이 꼽혔다.
북미 인구의 3분의 2와 유럽 인구의 45%도 매우 나쁘거나 나쁜 대기질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인구의 8%가 극도로 나쁜 대기질에 노출됐고, 19%는 매우 나쁘거나 나쁜 수준의 대기질을 겪었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한 오세아니아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의 대기질을 보였다. 이 지역은 인구의 66%가 좋은 수준의 대기질을 누렸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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