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테러범? 휘발유 절도범?…英공군기지 테러모의 미스터리

입력 2026-09-30 15:51  

이란 테러범? 휘발유 절도범?…英공군기지 테러모의 미스터리

이란 테러범? 휘발유 절도범?…英공군기지 테러모의 미스터리
'수상한 차량' 신고에 초비상…수사는 갈수록 반전에 반전 거듭
폭발물 없었고 휘발유만 1통…용의자 5인조 중 1명 자진신고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영국 시골 마을에서 지난 주말 벌어진 '수상한 차량' 신고를 놓고 테러 공포가 불거진 사이 바다 건너 미국과 이란으로도 긴장감이 번져나갔다.
일각에서 이란 배후설이 제기된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랫동안 주시하던 용의자들"이라며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언급을 내놨고, 주요 매체에서도 연일 헤드라인 뉴스가 쏟아져나왔다.
그런데 사건 발생 사흘째인 29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상황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점점 미스터리로 빠져들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미 정치매체 더힐 등이 진단했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던 27일 한밤중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주말 내내 상황은 긴박하게 흘러갔다.
페어퍼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의문의 차량 세대에 나눠탄 남성 5명이 테러모의 혐의 등으로 체포됐고, 현장에서는 긴급 대피령과 함께 폭탄 해체 로봇까지 투입되는 급박한 장면이 펼쳐졌다.
특히 페어퍼드 기지가 수십년간 미국이 대중동 공습 거점으로 쓰던 기지라는 점에서 당장 가깝게는 우크라이나 전쟁, 멀게는 이란 전쟁과 연관된 세력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놓고 긴장감이 증폭됐다.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 발생 직후인 27일 "우리가 오랫동안 주시하던 용의자들"이라며 "이들이 큰 타격을 입히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조를 맞추듯 미군이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는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 보도도 흘러나왔다.
이란은 배후설을 전면 부인하며 "이란 혐오를 부추기는 선동"이라고 맞섰지만 영국 대테러 경찰은 "외국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그런데 정작 현재까지 흘러가는 수사 상황을 보면 뜻밖의 모순과 반전이 속속 등장하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영국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날이 28일 용의자 5명을 전원 보석 석방했고, 곧이어 문제의 차량에서도 수색 결과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범죄 혐의가 당장 벗겨지는 것은 아니지만 "즉각 기소되지 않고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것은 실제로는 용의자들이 심각하고 폭력적인 위협을 가할 것으로는 간주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더힐은 한발 더 나아가 "여러 가지 추측이 있다"면서도 "용의자들이 정치적 동기와는 무관한 연료 절도범이었을 가능성도 추측 중 하나"라고 전했다.
실제로 문제의 차량을 수색한 결과 드럼통 여러 개가 발견됐고, 이 중 하나에 휘발유가 실려있었다고 영국 경찰은 밝혔다.
또한 용의자들의 주소지에서도 이렇다 할 폭발물 관련 증거는 색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 석방 소식에 "놀랐다" "실망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여전히 "외국 세력의 개입이 분명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영국 경찰의 수사 상황을 둘러싸고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당초 알려진 대로는 한밤중 인근을 지나던 한 농민이 우연히 수상한 낌새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는데, 영국 유력지 더타임스의 29일 보도에서 또다른 '반전'이 등장했다.
용의자 5명 중 한명이 당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진 신고하면서 사건이 저지됐다고 더타임스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용의자의 신고 동기도 들여다보고 있다. 범행에 앞서 겁을 먹은 것인지, 아니면 신고도 계획의 일부였는지 등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번 사건을 놓고 경찰 수사는 향후 몇주가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