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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아닌 우물 만들어야"…청년부터 사후까지 자산관리 조언은

입력 2026-09-30 17:29  

"곳간 아닌 우물 만들어야"…청년부터 사후까지 자산관리 조언은

"곳간 아닌 우물 만들어야"…청년부터 사후까지 자산관리 조언은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전문가 세미나'…"꾸준한 자동소득 장치 만들어야"
"연금저축·IRP·ISA, 자산관리 출발점" "분산투자보다 나은 방법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곳간이 아니라 우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크지 않아도 꾸준히 지급되는 자동소득 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행사에서는 사회초년생의 투자 시작부터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은퇴 이후 연금 인출과 사후 자산관리, 불공정거래를 피하는 방법까지 투자자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발표에 나선 김성일 업라이즈 투자자문 대표는 연령대별 자산관리의 출발점으로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꼽았다. 김 대표는 나이와 무관하게 이들 계좌는 우선 만들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퇴직연금의 경우 급여 인상률보다 투자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면 확정기여형(DC) 전환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금저축과 IRP는 세액공제뿐 아니라 과세이연에 따른 복리 효과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산 유형에 대해서는 주식에만 집중하기보다 국채와 달러, 금, 해외자산, 현금성 자산 등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자산을 함께 담는 분산투자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주식 100%'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자산배분과 정기적인 리밸런싱(재조정)을 통해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요즘에는 주식도 (수익률이) 안 좋고 채권도 안 좋고 달러도 안 좋고 금도 안 좋다. 하지만 그런 일은 자주 있고, 그럼에도 자산배분보다 나은 (투자)방법을 아직 못 찾았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은퇴 후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 월배당이나 고분배 상품에만 의존하는 것 또한 경계했다.
이들 상품의 편리함만 볼 게 아니라 세금과 원금 잠식 가능성까지 따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자산 전체의 총수익을 관리하면서 필요한 만큼 직접 매도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자가배당' 방식과 비교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생활비에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노후 준비의 핵심을 자산의 크기뿐 아니라 지속적인 현금흐름에서 찾았다.
김 상무는 "곳간이 아니라 우물을 만들어야 한다"며 "꾸준히 지급되는 자동소득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과 퇴직·개인연금, 주택연금, 재취업 소득 등을 조합해 은퇴 이후에도 생활비가 지속해서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상무가 설명하는 노후 자산관리의 범위는 생전에서 끝나지 않았다. 사망 이후 유족연금은 어떻게 되는지, 유족연금과 공적연금이 중복될 경우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부터 주택과 금융자산의 상속, 종신보험의 계약자·피보험자·수익자까지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상무는 돈을 모으는 것만큼 이를 어떻게 꺼내 쓸지를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노후 자산의 인출부터 상속까지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자사기와 불공정거래로부터 자산을 지키기 위한 조언도 나왔다.
김수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차장은 '급등주 추천', '상한가 확정' 등의 문자 메시지를 예로 들며 순간적인 투자 유혹에 흔들릴 경우 투자사기의 피해자가 되고 자신도 모르게 불공정거래에 연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사 내부자로부터 공개되지 않은 중요 정보를 전달받아 거래하거나 리딩방에서 특정인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매매를 반복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른바 '패가망신 1호 사건' 등 최근 불공정거래 대응 사례와 신고 제도도 소개됐다.
김 차장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의 신고 창구를 활용하는 동시에,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투자 권유를 의심하고 공시된 정보를 마지막까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willo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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