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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답·비닐하우스 펼쳐진 235만평…'반도체 도시'로 바뀐다

입력 2026-10-01 12:00  

전답·비닐하우스 펼쳐진 235만평…'반도체 도시'로 바뀐다
용인 국가산단 이달 첫 삽…2028년 팹 1호기 착공 목표

(용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지난달 30일 찾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일원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에는 약 778만㎡(235만평)에 걸친 부지가 펼쳐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착공을 앞두고 취재진에 사업 현장을 공개하고 산단 조성 계획과 공사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국도 45호선을 사이에 둔 부지에는 아직 전답과 비닐하우스가 자리하고 있지만, 앞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을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발전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전체 산단에는 반도체 공장 6기가 들어선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6개 팹의 가동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7년 앞당겨 2040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단 조성에 맞춰 주변 모습도 크게 달라진다. 현재 산단을 지나는 국도 45호선은 반도체 공장 부지를 피해 하천 쪽으로 옮기고 산단 구간 등을 최대 8차로로 확장한다. 산단 진입을 위한 나들목(IC)도 입체화해 조성할 예정이다.
산단 인근에는 2034년까지 약 229만㎡ 규모로 주거와 일자리, 여가 기능을 한데 모은 '직주락'(職住樂) 배후도시가 들어선다. 도심 고급 아파트를 공급하고 수변 공간에는 여가·상업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처리수는 산단에서 남쪽으로 약 2㎞ 떨어진 이동저수지를 거치지 않도록 했다. 농수로 쓰이는 이동저수지 오염에 대한 주민 우려 등을 고려해 산단 내 오·폐수 처리시설에서 정화한 뒤 별도 관로를 통해 서해 쪽으로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산단은 이달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LH는 팹 1호기 부지가 포함된 345만㎡ 규모 1공구 조성공사 사업자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추정 공사비는 1조860억원이다.
현재 사유지 전체 면적의 99%는 협의취득을 마쳤거나 수용재결을 신청한 상태다. 지난달부터는 벌목과 문화재 조사, 지장물 철거 등 착공 전 사전 공사에 들어갔다.
LH는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 이달 우선구역 본공사에 착수해 2028년 팹 1호기 착공에 필요한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형 천공기와 정밀 전자뇌관 등을 활용하고 AI 충돌방지 시스템과 사족보행 로봇, 자율주행 드론도 현장에 투입한다.
이성훈 LH 사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신속한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공정 가속화 방안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이행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기반 시설과 입주기업 근로자의 정주 여건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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