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홍보실 내년 예산 620억 책정…"정책 홍보 영상 조회수 저조"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정책 홍보 예산을 기존의 10배로 늘리려고 하면서 예산 낭비 비판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가 총리 활동 등을 알리는 내각홍보실의 내년도 예산을 올해 예산액의 10배인 72억엔(약 621억원)으로 증액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내각홍보실 내년 예산 중 대부분인 66억엔(약 570억원)이 국내 홍보에 책정됐다. '책임 있는 적극 재정' 등 다카이치 정권의 주요 정책을 해설하는 동영상 제작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총리 관저 관계자는 신문이나 TV를 보지 않는 젊은 층을 겨냥해 소셜미디어(SNS)에 동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정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예산 증액 취지를 설명했다.

총리 관저는 최근 공식 유튜브에 '호네부토 교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다카이치 내각의 대규모 민관 투자 집행 계획 '호네부토 방침'의 세부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개그 콤비 '도쿄 호테이손'이 선생님 역할로 출연해 젊은 유권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호네부토 방침에 관해 설명하는 25분짜리 영상은 TV 예능 프로그램처럼 빠른 호흡으로 제작됐다.
다만 게시 2주째에도 조회 수가 1만8천회에 그쳤다.
아사히는 8월 25일에 공개된 다카이치 총리 기자회견 영상의 조회 수 역시 한 달간 2만8천회에 불과했다며 동영상을 통한 정책 홍보 시도에서 내실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후지이 료지 하쿠오대 교수도 이 신문에 내년 내각홍보실 예산이 10배로 늘어난 데 합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예산 편성 과정에서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사히는 다카이치 정권이 홍보 예산을 늘리려는 배경에는 총리가 SNS를 통한 소통을 중시한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총리 누구보다 SNS 게시물 게재가 잦은 다카이치 총리가 정통 언론사 기자 취재에 응하는 횟수는 적다고 꼬집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가 다른 총리들에 비해 국회 출석 횟수가 적은 데 대한 야당의 비판도 이어졌다.
일본 참의원(상원) 소속 야당들은 지난달 29일 국회대책위원장 회담을 열어 오는 5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저조한 국회 출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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