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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구글 등에 "대륙 면적 충실히 반영한 세계지도 사용해야"

입력 2026-10-01 10:44  

반크, 구글 등에 "대륙 면적 충실히 반영한 세계지도 사용해야"

반크, 구글 등에 "대륙 면적 충실히 반영한 세계지도 사용해야"
글로벌 디지털 지도 플랫폼에 "유엔 권장한 '이퀄어스' 지도 쓰자"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대륙의 상대적 면적을 보다 충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디지털 지도 플랫폼을 개선할 것을 제안한다고 1일 밝혔다.
반크는 유엔 총회가 활용을 권고한 '이퀄 어스'(Equal Earth) 같은 등적도법 세계지도를 우선으로 사용하자는 캠페인(#RedrawTheMap)을 벌이고 있다.
기존에는 캠페인의 대상이 전 세계 기후·환경 데이터 플랫폼이었는데 구글 지도, 애플 지도, 마이크로소프트(MS) 빙 지도 등 디지털 지도 서비스와 그 기반 기술로 확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메르카토르 도법 세계지도에서는 고위도로 갈수록 면적이 크게 확대돼 그린란드와 캐나다, 러시아, 유럽 등이 실제보다 크게 보이고, 적도에 가까운 아프리카 대륙은 작게 보인다.
반크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지도 서비스를 확인해 본 결과, 이들 회사의 디지털 지도 플랫폼에서는 세계 전체를 보는 화면에서도 면적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 평면 지도가 널리 쓰이고 있었다.
평면 지도 자체를 제공하지 않아 이용자의 선택지가 3차원 지구본으로 제한된 것도 있었다.
다양한 디지털 지도를 만드는 데 활용되는 '오픈스트리트맵' 등 오픈소스 지도 기술에서도 면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도법이 폭넓게 쓰였다.
이에 반크는 글로벌 디지털 지도 플랫폼에 세계 전체를 보여주는 화면에서는 대륙 간 상대 면적을 보다 충실하게 보여주는 지도 표현 방식을 우선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퀄 어스를 비롯한 등적도법 등 세계의 실제 면적을 보다 잘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기존 시스템이나 서비스 특성상 비등적도법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지도가 실제 면적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자에게 명확히 안내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유엔 총회는 지난달 대륙과 국가 사이의 면적 비교가 중요한 지도에 면적 비율이 정확하게 표시되는 이퀄 어스 등 등적도법을 사용토록 정부·교육기관·국제기구·기술기업에 장려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캠페인을 기획한 전혜린 반크 청년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주목한 것은 특정 지도 서비스를 비판하거나 특정 도법을 모두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세계 전체를 바라볼 때 어떤 지도를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라며 "오늘날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과 디지털 지도 서비스를 통해 세계의 모습과 대륙의 크기를 접하는 만큼, 세계 전체를 보여주는 화면에서는 각 지역의 상대적 면적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오늘날 세계 시민들이 처음 세계지도를 만나는 공간은 교실 벽에 걸린 종이지도만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검색창, 디지털 지도 플랫폼"이라며 "세계적인 기술기업과 지도 플랫폼이 제공하는 화면은 수많은 시민이 세계의 크기와 공간적 관계를 이해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반크는 글로벌 지도 서비스와 오픈소스 지도 커뮤니티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와 개선 제안을 전달하고, 각 플랫폼의 답변과 기술적 논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한 '#RedrawTheMap' 캠페인을 통해 세계 전체를 보여주는 지도 표현과 투영법의 한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와 지도 시각화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세계 시민들이 지도 도법을 이해하고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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