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증권사 보고서 독립·신뢰성 확대방안
대형IB 2분기 모험자본 전분기比 20.4%↑…"위험도 비례 실적 인정체계 도입"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앞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리서치센터가 최소한 커버해야 할 중소형주 의무비율이 도입돼 증권사 리포트의 대형주 쏠림 현상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애널리스트가 매수의견 일색의 보고서를 내지 않도록 주가 전망치와 실제 주가 간 '괴리율 우수' 애널리스트도 주기적으로 공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이같은 방안이 포함된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독립·신뢰성 제고 및 중소형주 커버리지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증권사 보고서가 일부 대형주에 집중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종투사 지정·발행어음 인가 심사 때 스몰캡 리서치 발간 계획을 평가 항목에 포함키로 했다.
스몰캡 커버리지 최소비율도 도입한다. 연간 보고서 실적의 일정 비중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00위 미만 상장사'와 '코스닥시장 시총 150위 미만 종목'들에 할애하도록 협회 규정에 명시할 예정이다. 스몰캡 커버리지 성과가 좋은 증권사는 모험자본 의무비율을 산정할 때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특히 기업공개(IPO) 대상 법인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리서치 보고서 공표 의무를 현행 1년간 2회 이상에서 3년간 매년 2회 이상으로 강화한다.
애널리스트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도 마련됐다.
그간 증권사에서 리서치센터는 수익을 별도로 창출하는 조직이 아니다 보니, 영업부서의 영업활동에 종목 리포트가 단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당국은 리서치 부서의 예산을 개인·법인 영업과 기업금융 부서 수입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또 보고서가 영업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게 애널리스트의 영업부서 업무지원 관리규정도 신설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 성과를 실제주가와 목표주가 간 괴리율 등 객관적 지표로 평가받도록 평가방식을 바꾸고, 증권사별로 괴리율이 높지 않은 우수 애널리스트 상위 5명을 주기적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모험자본 공급의무가 있는 7개 종투자의 2분기 공급액은 11조6천억원으로 직전 1분기보다 20.4%(2조원) 늘었다.
발행어음·종합금융투자계좌(IMA) 조달액 대비 모험자본 공급 비율은 19.5%로 1분기 대비 2.7%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의무비율(10%)을 여유 있게 넘어섰다.
금융위는 "모험자본의 양적 확대가 추세적으로 안정화되면 모험자본의 질적 개선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보증채권 및 담보대출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와 위험도가 높은 투자처의 실적이 동일하게 인정되지만, 앞으로는 위험도에 비례한 실적 인정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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