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이후 자금 순유입 상위권 포진…"이자 수익 수요"
투자자 예탁금 '제자리걸음'…'빚투' 자금은 소폭 증가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최근 미국 등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금리나 채권 수익률을 따르는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추석 연휴 후 첫 영업일인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자금 순유입이 가장 많았던 ETF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5천576억원이었다.
이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투자 지수를 기초지수로 해 1좌당 순자산가치의 변동률을 기초지수의 변동률과 유사하게 운용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해당 ETF의 상승률은 0.32%로 큰 폭의 상승세는 없었으나 변동성 장세에도 완만하게 오름세를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1.20% 하락했지만, 이 상품은 0.07% 상승했다.
'KODEX 단기채권'에도 5번째로 많은 2천106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상품은 잔존만기 1개월 이상 1년 이하의 국고채, 통화안정증권 등 30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으며 듀레이션(자금회수기간)은 0.5년 내외다.
'KODEX 단기채권PLUS'(13위·1천183억원), 'RISE 단기채권알파액티브'(14위·972억원), 'TGI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17위·766억원), 'KODEX CD1년금리플러스액티브'(18위·664억원) 등도 자금 순유입 상위권에 포함됐다.
미국, 영국 등의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금리 상승을 추종하거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일(현지시간) 장중 5.34%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24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6.029%까지 올랐고,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도 이날 4.963%까지 올라 5%에 바짝 다가섰다. 각각 1998년,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이와 연동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8일 4.1%를 넘어서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김찬희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앞서간 긴축 경계 재정건전성 우려와 경쟁적인 자본 조달 수요, 외국인 투자 수요 약화 등이 중장기 금리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잔존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국내 크레딧은 연말까지 스프레드의 완만한 확대를 예상하나 캐리(이자 수익) 수요가 약세를 방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위등급 회사채에 대한 최선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추석 연휴 이후 증시 대기자금은 횡보했고,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은 소폭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3일 101조6349억원에서 직후인 28일 104조4천892억원, 29일 107조7천257억원으로 올랐으나 지난 1일 104조6천377억원으로 돌아왔다.
빚투의 지표로 여겨지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3일 32조7천764억원에서 지난 1일 33조4천808억원으로 2.1% 늘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