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EU 가입 협상 재개' 국민투표 부결 얼마 안돼 방문
북극권 영향력 강화 박차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최근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북극권의 섬나라 아이슬란드를 방문했다.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날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아이슬란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경제와 안보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미국이 지난 달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간 덴마크,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와 3자 안보 협정을 체결해 그린란드에 새로운 군사 기지 2곳을 짓기로 합의하는지 얼마 안 돼 이뤄지는 것이다. 그린란드 안보 협정에 이어 미국 고위 각료가 아이슬란드까지 찾으면서 미국이 북극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AFP통신은 짚었다.
루비오 장관은 출국에 앞서 아이슬란드를 "미국의 좋은 친구"라고 표현하면서 "이번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는 최근 기후변화와 맞물린 북극항로 개발과 희토류 등 막대한 지하자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북극권을 둘러싼 경쟁이 고조되면서 전략적 요충지로서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1944년 덴마크에서 독립한 이래 군대를 보유한 적이 없어 안보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지정학적 격변 속에 지난 8월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재개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찬성 47.2%, 반대 52.8%로 부결돼 EU 가입 동력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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