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14번째 판사처…반도체 등 과학기술 분야 협력 심화 목적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힘겨루기하는 가운데 친미·독립 성향의 대만 정부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타이베이경제문화판사처(이하 판사처)를 열었다.
7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지난 5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 내 14번째 판사처 개관식에 참석했다.
피닉스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대미 투자 주요 거점인 애리조나의 주도이자 최대 도시이며, 이번에 문을 연 판사처는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를 관할한다.
판사처 설치는 양측이 반도체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심도 있는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 부장은 피닉스 판사처의 설립이 대만과 미국의 '공생 파트너십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로, "이러한 파트너십은 공동의 이익, 호혜호리(互惠互利), 성장과 번영을 촉진하는 약속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리조나주가 대만의 중요한 경제파트너이며 올해 1분기에만 TSMC가 미국 내 운영에서 6억 달러(약 8천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창출해 지난해 전체 이익을 넘어섰다면서 "이러한 강력한 성장 동력은 대만의 투자가 양측에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는 애리조나와 대만의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강조하면서 애리조나주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대만기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 쉬위런 전 대만 입법위원(국회의원)은 현재 약 500명의 대만 엔지니어가 TSMC의 생산능력 개선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만언론은 애리조나 주지사실이 AP 통신에 제공한 문건을 인용, 지난 7월 대만 판사처 신규 개설 계획이 발표된 이후 홉스 주지사가 7월 31일과 8월 21일 두 차례 로스앤젤레스(LA) 주재 중국 총영사관으로부터 판사처 개설에 반대할 것으로 요구하는 서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류창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중국은 미 연방정부와 주 정부 수준을 포함하는 미국과 대만의 어떠한 형식의 공식 교류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세계 각국에 대만과 외교관계 수립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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