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텃밭 테네시 찾아 중간선거 투표 독려…"꼭 공화당에 투표하라"
고려아연 테네시 투자 언급도…"광물 제련소 건설에 8조원 이상 투자"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11월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진행한 중간선거 유세 연설에서 "만약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여러분은 1929년식 대공황을 겪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공화당에 투표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테네시주는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테네시주에서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약 30%포인트 차로 꺾으며 압승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패색이 짙지만, 테네시주에서는 연방 상원의원과 주지사 선거 모두 공화당에 유리한 판세가 형성돼 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것은 미국 전역에서 자신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시작부터 "내가 출마하는 것처럼 투표해달라"며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민주당원들은 선거 부정을 저지를 것이기 때문에 꼭 투표하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선거를 조작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이겨야 한다. 테네시주에서 사전투표가 10월 14일부터 시작되니 크게 이겨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여러분은 반드시 투표하러 나가야 한다", "반드시 공화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말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에 대해선 "우리는 모든 물가를 낮췄고, 유가는 바이든 시절보다 더 낮다"고 주장했으며, "우리는 이란 핵 문제를 해결했다. 우리가 이 전쟁을 끝내는 즉시 유가는 급격히 떨어질 것이며 전쟁은 아주 곧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뿐 아니라 외국 기업들이 상당한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 고려아연이 테네시주에 투자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내 관세 정책 덕분에 고려아연은 바로 이곳 몽고메리 카운티와 스미스 카운티에 740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60억 달러(약 8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1979년 이후 미국에 처음 지어지는 새로운 광물 제련소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한 것을 언급한 뒤 추가 개명 대상으로 "우리에겐 대양(ocean)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생각했었다. '트럼프 대양'이나 '아메리카 대양'로 부르면 어떨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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