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기념일 행사 참석…무인기 협력 확대 필요성도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일본 자민당 소속 후루야 게이지 중의원 의원을 비롯한 일본 국회의원 27명이 대만 건국기념일을 맞아 대만을 방문해 라이칭더 총통과 면담했다.
11일 대만 총통부에 따르면 후루야 의원이 단장인 이 방문단은 전날 열린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 행사에 참석한 뒤 라이 총통과 면담했다.
라이 총통은 면담에서 후루야 의원이 여러 해 연속 일본 국회의원들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해 지지를 표명한 데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대만 국민은 축하단의 방문을 기뻐할 뿐 아니라 대만과 일본의 관계가 매우 긴밀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도감과 안정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만과 일본의 우호 관계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후루야 의원은 대만의 민주주의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지키기 위해 대만, 일본, 미국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만과 일본의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루야 의원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과 일본의 안보·산업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라이 총통의 건국기념일 연설에 대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만과 일본의 방위 협력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간 부문을 포함해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일본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인기 협력에 대해서는 "대만은 이 분야에서 상당히 앞서 있고 일본은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양측의 협력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제시한 주요 전략 분야와 대만이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무인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후루야 의원은 일본의 초당파 친대만 의원 모임을 이끌며 대만과의 교류에 앞장서 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3월 후루야 의원이 중국의 반대에도 여러 차례 대만을 방문해 '대만 독립' 세력과 결탁했다며 중국 내 자산 동결과 중국 본토·홍콩·마카오 입국 금지 등의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후루야 의원은 지난 9일 대만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제재와 관련해 당시 다카이치 총리로부터 '매우 명예로운 제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방문단은 일본 중·참의원 의원 27명과 사무국 관계자 7명 등 모두 34명으로 구성됐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