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당에 선거 완패' 책임 공방 계속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연립정부 소수파인 사회민주당(SPD)의 베르벨 바스 공동대표 겸 노동사회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사임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바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로서는 당분간 정부와 당 업무를 온전히 수행할 힘이 없는 상황"이라며 두 직책에서 모두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의붓딸 사망, 연정 다수파인 기독민주당(CDU)·기독민주당(CSU) 연합과 갈등을 사임 이유로 들면서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유감스럽게도 연정 파트너 측에서도 공개적 공격이 거세졌다"고 주장했다.
CDU·CSU 연합 일각에서는 그가 노동장관으로서 연금·노동시장 개혁 법안 제출을 미뤄 연정의 개혁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장관직 사퇴를 요구해 왔다.
바스 장관은 이날 CDU가 지난달 주의회 선거 3연패의 충격을 수습하기 위해 지도부 전략회의를 하는 와중에 사임을 발표했다. CDU 대표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바스의 장관직 해임 요청에 따라 알렉산더 슈바이처 SPD 부대표를 새 노동장관으로 지명했다.
중도우파 CDU·CSU 연합은 지난해 2월 총선 승리 이후 중도좌파 SPD와 일명 좌우 대연정을 꾸리고 여러 분야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노동자와 서민층 권익 보호를 우선에 두는 SPD와 갈등을 빚고 있다.
독일 정가에서는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선거 압승에 연정 내부 책임 공방이 거세지자 메르츠 총리가 바스 장관을 해임해 연정을 깨고 CDU·CSU 연합만으로 소수 정부를 꾸린다는 시나리오가 나돌았다.
이달 1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디맵 설문에서 연방정부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10%로 지난해 5월 연정 구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나온 유고브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77%가 연정이 제대로 협력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55%는 2029년으로 예정된 차기 총선 이전에 연정이 붕괴할 것으로 전망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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