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反트럼프 의원…美 이민 당시 '결혼 사기' 수사받는 듯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12일(현지시간) 야당인 민주당의 소말리아 출신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하원의원의 워싱턴DC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폭스뉴스,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께 국토안보부 수사국(HSI)과 법무부 등은 워싱턴의 오마르 의원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법무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오늘 워싱턴DC에서 HSI가 법무부가 확보한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조처는 진행 중인 연방 수사의 일환"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2명의 소식통은 이번 수사가 오마르 의원이 소말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올 때 그의 작고한 부친이 작성한 서류와 관련된 사기 수사의 일환이라고 폭스뉴스에 전했다.
오마르 의원은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들어온 이민자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2018년 중간선거를 통해 연방의회에 입성했을 때 민주당 내 강성 진보 성향의 초선 여성의원 4인방을 일컫는 '스쿼드'의 일원으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오마르 의원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기 위해 자신의 오빠와 결혼했다면서 그의 시민권을 박탈해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오마르 의원은 이런 의혹 제기가 "역겨운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부인해왔다.
미 수사당국의 이번 강제 수사는 지난달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가 오마르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임을 확인한 뒤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고 폭스뉴스는 짚었다.
앞서 호먼은 지난 9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누군가 이민법을 위반했거나 결혼 사기, 그와 비슷한 행위를 저질렀다면, 그 사람이 하원이든 아니든 법 위에 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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