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기지 위협 특이한 일 아냐"…AI 악용도 경고
MI5 내 AI 안보 위협 종합평가센터 신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국내 정보기관 보안국(MI5) 켄 매캘럼 국장이 13일(현지시간) 페어퍼드 공군기지 사건에 대해 '특이한'(unique) 일이 아니라며 이란이 군사 시설을 겨냥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분석했다.
매캘럼 국장은 이날 연례 공개 연설에 나서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다른 사례들이 있다"며 "올해 중대한 변화는 이란의 야욕이 군사 시설과 같은 더 까다로운 표적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캘럼 국장은 지난 1년간 이란과 연계된 작전으로 체포된 사람이 50명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전날 앤디 버넘 총리는 페어퍼드 공군기지 테러 모의 의심 사건에 이란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지휘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매캘럼 국장은 러시아가 여전히 "제1의 침략자"라면서 러시아와 이란이 유럽에 대한 재래식·현대식 방식을 혼합해 쓰는 하이브리드 작전의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군과 정보기관들이 다시 하이브리드 전쟁 시도를 높이고 있다"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방위 조항) 5조라는 선을 넘는 건 어리석은 일이기에 넘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캘럼 국장은 러시아가 훈련한 공작원이 추방당하는 일이 대거 일어나면서 온라인을 통해 사람을 끌어들이는 방식을 점점 더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캘럼 국장은 이날 인공지능(AI)이 국가안보 위협에 악용될 위험을 MI5가 크게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AI를 악용해 정찰과 공격 방식을 향상시키려는 테러범들의 시도를 포착했고, AI 드론도 새로운 문제"라며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으나 내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오용 사례는 AI가 기존, 또는 현재의 생화학 무기를 바꿔놓을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날 매캘럼 국장은 MI5 내 'AI위협평가센터'(AITAC)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관은 AI안보연구소(AISI),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등 영국 다른 사이버 안보 기관과 협력해 AI 국가안보 위협과 관련한 종합 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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