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 작년 기록 넘어 사상 최대 가능성…대미 수출은 39.6% 늘어
中, 9월 한국산 수입 94% 늘어…1∼9월 한중 교역 규모 59% 증가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붐 속에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30% 넘게 급증하면서, 2년 연속 1조 달러대 무역 흑자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9월 수출액(달러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4천471억8천만 달러(약 597조8천억원)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5.5%)와 8월 수출 증가율(25.0%)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2월(39.6%)에 이어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입액은 3천136억5천만 달러(약 419조3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 역시 8월 수입 증가율(28.2%)과 로이터 집계 시장 전망치(24.5%)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중국의 9월 무역 흑자는 1천335억3천만 달러(약 178조5천억원)로, 로이터 예상치 1천181억 달러(약 157조9천억원)를 넘어섰다.
1∼9월 무역 흑자 합계는 9천381억1천만 달러(약 1천255조원)로, 이르면 10월 통계 발표시 1조 달러(약 1천338조원)를 넘길 전망이다.
중국의 무역 흑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 달러 문턱을 넘으며 1조1천889억8천만 달러(약 1천592조원)를 찍었는데, 지난해의 경우 11월 1조 달러를 넘겼던 만큼 올해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쓸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미국·유럽연합(EU) 등 무역 상대국들의 통상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AI 투자 붐이 둔화할 경우 중국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미중 정상회담을 한 가운데, 중국의 9월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6% 늘어난 478억8천90만 달러(약 64조원)에 이르렀다.
반면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어난 138억6천720만 달러(약 18조5천억원)였고, 9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40억 달러(약 45조5천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미중 무역 휴전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 1∼9월 중국의 대미국 수출·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8%, 5.2% 늘었다. 이 기간 미중 무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EU와 중국이 무역 갈등 끝에 최근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EU 수출 상한에 합의한 가운데, 지난달 중국의 대EU 무역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1% 많은 348억 달러(약 46조5천억원)로 사상 최대를 찍었다.
지난달 중국의 대EU 수출은 25.3% 늘어난 반면 수입은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중국은 한국·대만·일본과의 무역에서는 지난달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9월 대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2% 늘어난 206억210만 달러(약 27조5천억원)였는데, 대한국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94.3% 많은 346억3천670만 달러(약 46조3천억원)에 이르렀다.
중국의 1∼9월 대한국 수출·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1%, 75.4% 늘었고 양국 교역 규모도 59.3%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중국의 9월 집적회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난 449억5천120만 달러(약 60조1천억원)였고, 수입은 74.7% 늘어난 717억1천620만 달러(약 95조9천억원)를 기록했다.
중국의 9월 희토류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4천269.8t이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